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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표 ‘포스코 백년대계’ 흔들리나

2018-04-20

權 사퇴로 경영상 주요결정 보류
비철강 新사업 정상 추진 힘들듯
포항지역 상생행보 차질도 우려

권오준 회장의 돌연 사퇴로 포스코가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해 추진 중인 ‘비(非)철강’ 신사업과 대규모 해외 투자 등에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는 경영 공백을 우려해 신속히 후임 CEO 선임 절차에 들어갔지만, 회사 내부에선 당분간 경영상 주요 결정이 보류될 수밖에 없다.

포스코에 따르면 특히 권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리튬·바이오 등 비철강 분야 신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권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등에 이용되는 리튬 사업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2010년 포스코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시절, 리튬 직접 추출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할 정도로 리튬 사업에 애착이 남달랐다. 그는 지난 1일 포항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도 “포스코의 미래 백년대계를 위해선 ‘철(鐵)만 할 수 없다. 미래엔 리튬 등 신소재와 바이오 등 비철강 분야에 올인하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18일 권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따라 이른바 ‘권오준표(標) 미래성장동력 사업’은 새 수장 취임 때까지 사실상 정상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임원진의 대폭 물갈이도 예상된다. 권 회장은 연임 뒤 측근들을 전면에 배치, 경영 안정을 위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차기 CEO가 취임하면 이같은 체제가 흔들릴 개연성이 크다.

또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최근 포항시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투자, 방사광가속기 활용 바이오산업 투자, 특별재난지역 재건축 사업 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경영진 교체로 이들 사업의 차질을 염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향후 일정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포항시와 약속한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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