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경산 묘목길 걷기대회
전국 묘목 70% 점유 자부심
지난 14일 경산 종묘산업특구에서 열린 제3회 경산 묘목길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비오는 길을 걷고 있다. |
제3회 경산 묘목길 걷기대회가 지난 14일 오전 경산시 하양읍 대조리 종묘산업특구에서 시민 등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회는 1912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106년 전통의 경산 묘목 재배 및 유통 등을 널리 알리면서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풍물놀이 대회 및 주민 노래자랑 등 식전 공연에 이어 개회식과 걷기대회 등으로 진행됐다. 걷기대회는 봄비로 인해 종묘유통센터를 출발, 하양읍 대조리~환상리를 지나 다시 종묘유통센터로 돌아오는 4㎞ 구간으로 축소 운영됐다.
행사 참가자들은 “비가 내려 아쉽긴 하지만 미세먼지 걱정없이 아이들과 함께 걸을 수 있어 좋았다”며 “이번에 받은 묘목을 잘 가꿔야겠다”고 말했다. 최대진 경산시 부시장은 “전국 묘목 생산량의 70%를 점유하고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경산 묘목의 우수성에 자부심을 가져주시고 소비자가 신뢰하는 우량묘목 생산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묘목식재가 시작되는 매년 2~4월이 경산 묘목의 성수기다. 경산 종묘산업특구가 형성돼 있는 하양읍 환상리·대조리 일대에는 현재 600㏊의 재배지에서 700여 농가가 종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1~2년생 묘목부터 어느 정도 자란 다양한 수령의 나무를 구입할 수 있다. 품종 또한 사과·대추·포도·복숭아 등의 유실수와 장미·목련 등의 관상수, 조경수, 약용수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대량 구매뿐 아니라 소량 구매를 위한 손님들의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블루베리·귤나무 등의 유실수와 공기정화에 좋은 관상수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주에서 온 정재하씨는 “매년 몇 차례씩 묘목 구입을 위해 경산에 온다. 다양한 품종을 한꺼번에 살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단골이 됐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원호 시민기자 kwhclea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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