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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김정은, 합의 않으면 北 '리비아 모델'처럼 끝난다"

2018-05-22 00:00

트럼프 인용해 위협…"김정은, 기회 잡길 진심으로 희망"
"속이려 한다면 큰 실수"…핵·탄도미사일 불허방침 재확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비핵화 협상이 이뤄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리비아처럼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리비아의 독재자인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전복되는 과정을 암시한 것으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 출연해 "지난주 리비아 모델과 관련한 어떤 얘기가 있었다"며 "알다시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힌것처럼 만약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를 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안은 리비아 모델이 끝났듯이 끝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비아와 북한에 대한 이 비교가 위협처럼 들린다는 언급이 나오자 "글쎄,나는 그게 사실에 더 가까운 것 같다"고 경고임을 시인하는 답변까지 내놓았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리비아 모델'을 거론한 적이 있었다.


 그는 "리비아에서 우리는 그 나라를 초토화했다(decimated). 카다피를 지키는 합의가 없었다. 우리는 가서 그를 학살했다"며 "만약 (비핵화)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리비아) 모델이 발생할 것이지만 합의한다면 김정은은 매우 매우 매우 행복할것"이라고 말했다.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리비아 모델'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미리 완전히 폐기하고 나중에 그 대가를 보상하는 일괄타결 프로세스를 의미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최소한 표면적으로는 2003년 리비아에서 이행된 이 합의 프로세스를 '리비아 모델'로 언급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011년 서방이 리비아를 침공한 뒤 정권이 무너지고 카다피도 미국이 지지하는 반군에 잡혀 살해된 사례를 '리비아 모델'로 지목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펜스 부통령은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제의가 불만족스러우면 형식적 합의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펜스 부통령은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실수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회담장을 나와버릴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기회를 잡기를, 평화로운 방식으로 이행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치적) 홍보를 생각하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얻어내지 못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큰 정치적 후폭풍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조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염두에 두고 이번 회담을 지나치게 갈망하는 듯한 신호를 보이면서 북한이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대화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하는 우를 범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북한과 같은 체제가 미국과 우리 동맹을 위협할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보유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평화적 해법을 희망한다는 건 현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여는 데 열려있고 우리가 비핵화 목표와 오늘도 진행되고 있는 극한의 압박작전을 견지하는 가운데서도 그 길을 계속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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