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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판 출석 MB “檢 무리한 기소”

2018-05-24

“다스 형님 것…삼성 뇌물은 모욕”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23일 자신의 첫 재판에 나와 “다스는 형님 회사”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30년간 가족들 사이에 소유나 경영을 둘러싼 그 어떤 다툼도 없었는데 국가가 개입하는 게 온당한가 하는 의문을 갖는다”며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주장했다. 그는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에 “충격이자 모욕”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변호인은 증인 진술의 신빙성이 의심되는 부분이 많으니 증인을 재판에 출석시켜 진의를 다투자고 했지만 함께 국정을 이끈 사람들이 다투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저 자신에게도 받아들이기 힘든 참담한 일이어서 고심 끝에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뇌물 등의 혐의에 대해 4대강 사업과 제2롯데월드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부정한 돈을 받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실무선에서의 가능성도 극도로 경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재판의 절차와 결과가 대한민국 사법의 공정성을 국민과 국제 사회에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우회적으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은 다스와의 연관성을 부정하지만 실질적 소유자는 설립 주도 여부, 주주로서의 권리,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권한 향유 여부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피고인은 다스 운영에 대해 보고 받고 주요 현황을 직접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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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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