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80528.010190756290001

영남일보TV

군계일학 영남대 로스쿨…변호사 합격률·교육의 질 최상위권

2018-05-28
20180528
비수도권 로스쿨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명성을 얻고 있는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전경. <영남일보 DB>
20180528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컴퓨터실. <영남일보 DB>

7회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7위
누적 합격률도 83.4%로 6위 올라
5회땐 전원합격 전무한 기록 세워
정원比 석사학위 취득선 97% 1위
서울 명문대 로스쿨과 어깨 나란히

비수도권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중에는 영남대 로스쿨이 단연 돋보인다.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는 사자성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대학이다.

지난 4월22일 법무부가 발표한 대학별 변호사시험 합격률 자료에 따르면 영남대는 합격률 59.79%(97명 응시/ 58명 합격)로 전국 25개 대학 로스쿨 가운데 전국 7위에 올랐다. 제7회 변호사시험은 전국 25개 로스쿨에서 3천240명이 응시해 1천599명이 합격, 평균합격률 49.35%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서는 단연 1위인 데다가 서울권 최상위 로스쿨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적이다.

로스쿨 제도 시행 이후 전체 누적 합격률에서도 영남대 로스쿨의 성적표는 두드러진다. 지금까지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보면,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 83.4%(누적입학정원 490명, 합격자 411명)로 전국 6위다. 대학별 합격률을 법무부가 올해 처음 발표하기 전부터 영남대 로스쿨의 높은 합격률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영남대 로스쿨은 2015년과 2016년 4~5회 변호사시험에서 2년 연속 합격률 전국 1위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5회 시험에서는 처음 응시한 5기 졸업생 64명 전원이 합격하며 100% 합격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번에 법무부가 공개한 자료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영남대 로스쿨의 성과가 더욱 놀랍다. 영남대 로스쿨은 입학정원 대비 석사학위 취득률에서 97%(누적 정원 490명/ 학위취득자 474명)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이는 변호사시험 합격을 통한 법조인 배출 성과뿐만 아니라 로스쿨 교육 내실화를 통해 양질의 법학전문 인재 육성에 기여해 왔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5년간 누적 정원 대비 합격률은 90%(최근 5년 누적입학정원 350명, 합격자 315명)에 달해 ‘SKY’ 대학에 이어 4위다. 로스쿨 개원 이후 해가 거듭될수록 영남대 로스쿨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영남대 로스쿨 김창희 원장은 “영남대 로스쿨이 서울 소재 명문 로스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사실을 법무부 발표 자료를 통해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하게 됐다”고 반기면서 “합격률 지표 외에 석사학위 취득률 등 로스쿨 교육의 질적 우수성을 보여주는 지표에서도 영남대 로스쿨이 최상위권에 오른 것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영남대 로스쿨의 힘, 왜

재학생 강한 동료의식
자발적 상호지도학습


로스쿨 제도 도입 이후 영남대가 법조인 양성의 요람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과 행정 서비스 등 대학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학생 중심의 로스쿨 운영방침에서 그 비결을 찾을 수 있다. 체계적인 학력신장 및 학생지도 프로그램은 로스쿨 개원 10년이 지나면서 타 로스쿨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신입생 선발 과정부터 차별화된다. 영남대 로스쿨 신입생은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초중반부터 다양한 사회 경력을 쌓은 40대까지 매년 폭넓은 연령층의 신입생이 입학한다. 출신 대학과 나이 등을 고려하지 않고 예비 법조인으로서의 역량과 성장 가능성만을 보고 선발한 결과다.

재학생들이 다양한 전공과 연령대로 구성되면서 이러한 다양성이 자연스럽게 영남대 로스쿨만의 강점으로 자리잡았다. 재학생들은 경쟁자라는 의식보다는 ‘형님이 끌어주고, 동생이 따라가는’ 동료 의식이 강하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재학생 간 멘토링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학부시절 법학 전공자나 사법시험 경험자가 비법학 전공 학생들과 함께 멘토링을 한다. 동료지도학습을 통해 눈높이에 맞는 상호학습이 가능하고, 정서적 유대감 형성을 통해 안정적으로 학습에 몰입이 가능해 전체 학생들의 역량을 상향 평준화시켰다.

 전임교수 밀착 학습지도
 법조인 교수 실무형 교육


소수 정예 지도교수제와 실무 법조인으로 구성된 교수진이 학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 7.2명으로 밀착지도가 가능하며, 총 29명의 전임교원 가운데 판사·검사·변호사 등 실무 법조인 교수가 12명에 달한다. 이밖에도 14명의 현직 법조인이 겸임교수로서 법문서 작성과 모의재판 등 실무교육을 맡고 있다. 이들 실무 법조인 교수가 담당하는 행정법 종합연습, 형사법종합연습, 민사법종합연습 등의 교과목은 변호사시험 중 기록형 시험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민사법실무, 형사법실무, 공법실무 등을 통해 졸업 후 현업활동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무형 교육 역시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영남대 교수들은 정규 교과목 외에도 특강이나 첨삭지도, 그룹스터디 지도 등을 책임지고 있다. 모의시험을 치른 결과에 대해 지도교수가 직접 강평하고, 방학 기간에는 학생들과 그룹 스터디 및 개별 지도를 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집중 교육과 1대 1 첨삭지도 프로그램은 단기간에 학생들의 실력을 대폭 끌어올리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도 로클럭(재판연구원)이나 검사를 지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실무교수가 별도로 배정돼 개별 지도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 검사 5명과 로클럭 16명을 배출했다.

로스쿨 전용 상담센터 운영
학생들 고민도 대학이 관리


영남대 로스쿨이 운영하는 학생상담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학생들의 고민과 스트레스를 학교가 적극적으로 관리해주면서 안정적으로 공부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학생상담센터에 로스쿨 학생들만을 위한 상담 전문연구원이 상주하며 학생들의 학업 고민은 물론 진로·취업·대인관계 등 생활 전반에 대해 상담하고 해결책을 찾아준다. 이 밖에도 등록금의 50%에 달하는 파격적인 장학금 지원을 비롯해 24시간 열람실을 운영하고 휴게실·수면실·간이주방·샤워실 등 모든 편의시설을 학생의 입장을 고려해 제공하고 있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대학·교수·학생이 삼위일체가 되어 노력한 결과다. 수많은 법조인을 배출한 영남대 법과대학의 역량과 전통이 로스쿨에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학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종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