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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기초長…TK는 ‘섬’ 아니다

2018-06-15

20년 만에 대구·경북(TK)에서 더불어민주당 계열 소속 첫 단체장이 나왔다. 20년간 ‘일당 독점’이란 오명을 들어야 했던 TK에서는 엄청난 이변이다. 그것도 보수의 상징으로 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 당선됐다.

장세용 민주당 구미시장 당선자는 14일 오전까지 진행된 개표에서 자유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2.1%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4명의 후보를 제치고 40.8%의 지지율로 당선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보수 상징 구미서 진보 시장 탄생
광역의원 선거서도 민주 대거 배출
대구기초의원 1명 빼고 모두 당선

대이변에도 단체장 보수쏠림 여전
외형은 ‘고립’으로 비칠지 몰라도
내부선 ‘정치 다양성’ 실현 확대



그는 TK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민주당 단체장이란 의미에 대해 “대구·경북지역 정당들도 시민에게 봉사하고 정책·공약·비전으로 승부를 걸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날이 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당선자의 말처럼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대구시장·경북도지사) 선거로만 볼 때는 TK가 전국적으로 ‘외딴섬’으로 비칠지는 몰라도 TK 내부에서는 보수와 진보 진영 간, 각 정당 간 경쟁이 펼쳐지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됐다.

비록 단체장 선거에서 구미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한국당 또는 보수 성향 후보들이 모두 당선되긴 했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의 토양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의회 선거만을 봤을 때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대구 27년, 경북 23년 만의 민주당 소속 광역의원 배출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 대구지역 기초의원 출마 민주당 후보 46명 중 무려 45명이 당선됐다는 사실은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경이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구미에서 출마한 민주당 기초의원 후보 전원이 당선되는가 하면 포항에서도 민주당 지방의원 출마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출마시켰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란 평가가 민주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단체장 선거 결과로만 봤을 때 자칫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적 고립’이 될 수도 있었던 TK가 ‘정치적 다양성’을 실현하면서 세대 간 갈등의 골도 좁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에 보여준 대구·경북 시·도민의 표심을 당선자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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