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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조선회화의 거장’들에 빠지다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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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회화 명품’전 및 ‘김환기’전을 보기 위해 지난 16일 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대구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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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의 ‘풍악내산총람도’

대구미술관이 ‘흥행시대’를 활짝 열었다.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 회화 명품전과 김환기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조선 회화 명품’전은 오픈 첫날인 16일 시민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흥행대박을 예고한 셈이다.

조선 회화 명품전은 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했던 문화재 가운데 조선시대 그림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무대다. 신윤복, 김홍도, 정선, 사임당 등 조선시대 최고 거장들의 진품 회화를 만나볼 수 있다.

간송미술관 측은 “간송 선생의 정신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했다”며 “간송 선생은 일제에 의해 왜곡되고 폄훼된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후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조선시대 그림을 중점적으로 수집했다”고 말했다. 그림을 통한 역사 읽기인 셈이다.

간송미술관의 문화재가 지방에서 전시되기는 처음이다. 간송미술관 측은 “국채보상운동이 전개된 대구는 문화를 통해 독립운동을 펼친 간송 선생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는 도시”라고 밝혔다. 2021년 대구에 상설 운영되는 간송미술관이 들어설 예정이기도 하다.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느껴지는 전시다. 교과서에서나 봤음 직한 조선시대의 명화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대구미술관 조선회화명품전 관람 행렬
신윤복·김홍도·사임당 등 130여점 전시
市 중국·일본 등 해외 관광객 유치 노력
韓 추상미술 거목 김환기 회고전도 인기
지난달 22일 개막 17일 현재 2만명 돌파



전시장은 3개의 섹션으로 구분된다. 1섹션에서는 간송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교감하는 장으로 문화재수집 일화의 소개, 다큐영상, 유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2섹션에서는 조선회화를 조선 초·중기(안견, 강희안, 신사임당 등)와 조선 후기(정선, 김홍도, 신윤복, 심사정 등), 조선 말기(김정희, 흥선대원군, 장승업 등)로 나누어 전시했다. 3섹션은 간송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다양한 형태의 현대적 미디어아트와 VR투어존, 아트숍,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간송 문화재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격주로 운영된다.

조선 회화 명품전에 전시되는 작품은 130여점이다. 조선 회화가 100점, 간송 유작이 30여점에 이른다. 보물로 지정된 작품은 9점이다.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해 김홍도의 마상청앵도, 정선의 풍악내산총람도 등이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다. 또 김정희의 난맹첩과 이징의 산수화조도첩, 심사정의 촉잔도권, 김득신의 풍속도화첩이 보물로 지정 예고된 상태다.

작품 가격은 어마어마하다. 보험가액이 3천억원에 이른다. 간송미술관 측은 “보험을 들기 위해 설정한 금액일 뿐이다. 정확한 가격은 매길 수 없다”고 했다.

대구시는 조선 회화 명품전 흥행을 위해 국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중국, 대만, 일본의 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또 학생들이 소중한 문화재를 직접 볼 수 있도록 전국의 학교를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9월16일까지. (053)791-1317

한국 추상 미술의 선구자인 고(故) 김환기 화백의 회고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김환기전을 찾은 관람객이 17일 현재 2만명을 넘는다. 김환기 화백은 미술품 경매 때마다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작가다.

지난달 27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5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김환기의 붉은색 전면 점화 ‘3-II-72 #220’이 무려 85억3천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8월19일까지. (053)803-7900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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