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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앞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단 산업용지 분양률 1% '어쩌나'

2018-08-05 00:00

첨단 부품·소재기업 유치 차질…2구역 조성·분양 계획조차 없어

 3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중산리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조성 현장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중장비 기사들은 무더위에도 하천 주변을 정비하고 흙을 퍼 나르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용수가압장은 이미 번듯하게 들어섰고 땅도 구획 별로 구분돼 있어 조만간 입주하는 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농구장 등이 들어서는 체육시설도 제 모습을 갖췄다.


 상정천을 따라 만든 공사용 임시도로는 다소 엉성해 보이지만 다시 포장하면 중심도로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체 611만8천여㎡인 포항블루밸리를 2곳으로 나눠 조성하고 있다.


 동해면 일대 293만9천여㎡에 조성하는 1구역은 공정률이 96%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포항블루밸리에 입주하겠다는 기업이 거의 없어 공장을 가동하는 모습은 당분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1구역은 상업용지와 주택용지, 지원시설용지는 모두 분양됐지만 국가산업단지 핵심인 산업용지 분양은 저조한 실정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1구역 산업용지 137만2천여㎡ 가운데 분양된 곳은 1만2천580㎡(2필지)로 전체 면적의 1%도 채 안된다.


 314만여㎡인 2구역은 아직 조성이나 분양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 상태로라면 타이타늄, 철강, 자동차, 선박, 에너지·IT 분야 첨단 부품·소재 업체를 입주시키려던 포항시의 야심 찬 계획이 물 건너 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는 LH, 한국산업단지공단 등과 기업 유치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포항블루밸리는 2013년 준공이 목표였으나 LH 재무여건 악화와 원청업체와아랫도급업체 간 다툼 등으로 공사가 계속 미뤄졌다.
 포항은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공단이 있지만 정부가 지정하고 관리하는 국가산업단지는 없었다.


 정부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다는 포항 각계각층의 의견을 받아들여 국가산단을 만들기로 하고 2008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포항시 관계자는 "블루밸리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기업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어 조만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아직은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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