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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자녀교육] 자기주도성 기르기 (2)

2018-08-13
20180813

자기주도성을 높이려면 어떤 일을 ‘왜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왜 하는지’를 아이가 이해하는 수준에 머무르면 안 되고 숙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행동동기가 충분히 부여되었는데도 자기주도적인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성실함에 대한 부분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성실함을 기를 때는 외적요인을 점검하면서 내적요인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모의 과잉보호는 없는지, 휴대폰이나 게임에 빠져 있지는 않은지, 어떤 친구랑 어울리는지, 수면과 식사는 규칙적인지 등 외적요인을 점검하고 아이의 활동의지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활동의지력을 높일 때는 운동을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땀 흘려 일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운동은 햇살 아래서 친구들과 즐겁게 땀 흘려 뛰놀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 아이가 게을러져 있는 상태라면 처음에는 강제로라도 시켜야겠지만 활동을 하는 동안에도 수시로 아이에게 ‘왜 하는지’를 일러 주어 아이의 마음을 다스려야 진정한 성취감과 행복감을 맞볼 수 있다. 성취감을 느낀 후 계획을 수립하여 지속적으로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어떤 활동을 하려 할 때는 ‘어떻게 하는지’를 가르쳐 주어야 하는데, 이때는 아이의 자기주도성만이 아니라 도전정신, 창의성에 대한 부분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스스로 활동을 하고자 하면 일단 해 보도록 기다려 주면서 도전정신을 길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어찌 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인다면 그때서야 도와주되 자기주도성과 도전정신, 창의성을 함께 성장시키려면 설명을 아껴야 한다. 활동을 해 보기도 전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가르쳐 주면 아이의 자기주도성과 도전정신, 창의성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부모의 마음은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지만 실제는 떠먹이기식으로 가르쳐 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아이보다 부모에게 먼저 아이를 지도하는 방법을 일러 주고 부모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는 TBC 제3교실 강연에서 ‘자기주도학습 성공의 90%는 부모 역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자기주도적인 생활이 이루어지지 않는 아이가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영향이 큰 어린 시절일수록 자기주도성과 도전정신, 창의성을 부모가 저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알았다면 다음으로는 ‘무엇을 얼마만큼 하는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역량과 시간과 경비를 고려하여 ‘무엇을 얼마만큼’ 할 것인지를 정하되 너무 과하면 책임감보다는 부담감을 느끼게 되면서 의욕이 꺾여 부실해지기 쉽고 너무 적으면 나태해지고 게을러지기 쉽기 때문에 아이의 상황을 살피면서 수시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 아이가 직접 활동하면서 양을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스스로 조절이 잘 되지 않을 때는 주위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이때 아이를 감시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은 사랑과 정성을 먹고 인내와 절제를 통해 성장함을 잊지 말길 바란다.

김종오 (광덕자기주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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