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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문화산책] 모바일 미디어 전성시대

2018-08-15
20180815

1인 미디어가 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 높은 화제성을 가진 콘텐츠들이 생겨나면서 억대 수입을 올리는 크리에이터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데 올 1월 개정된 통계청의 한국표준직업분류에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 항목이 등장하면서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가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았고 요즘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주목받는 직업이 됐다.

모바일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미디어의 모습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팟캐스트가 등장해 음악 위주의 오디오 콘텐츠의 폭을 다양화하는 데 기여하면서 라디오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면, 요즘은 언제 어디서든 시청이 가능한 인터넷 방송의 인기가 점차 올라가고 있다. 아프리카TV로 대표되던 1인 방송은 유튜브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인 모바일 생방송을 도입하면서 인기BJ들이 유튜브로 유입되었고, 국내 동영상 광고시장의 40%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하였다. 이러한 유튜브의 급성장은 일반인뿐 아니라 연예인들도 자신의 채널을 개설하고 시청자들과 호흡하면서 이 흐름에 동참하게 만들었다. 관심 있는 소재별로 골라 볼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와 라이브 방송에서 파생되는 클립영상 등 유튜브에는 없는 게 없을 정도다.

이러한 모바일 미디어시장은 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Z세대는 1995년부터 2012년에 태어난 10대와 20대를 말하는데 이들은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세대로 모바일 기기 조작에 능숙하다. 라디오, TV나 책보다 인터넷 미디어를 애용하고 인터넷도 글이 아닌 동영상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데 기성세대가 궁금한 게 생길 때 포털의 지식검색을 찾았다면 10대들은 고민 없이 유튜브에서 검색한다. 뭔가를 배우거나 알아보고 싶을 때 ‘How to(~하는 법)’라는 검색어를 사용해서 동영상을 찾는 것이다. 2017년에는 유튜브가 카카오톡 앱을 추월하여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앱으로 등극할 정도이니 모바일 미디어 시장이 얼마나 성장하였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중장년층도 점차 유입되고 있어서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계에서도 모바일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안을 계속 고민 중이다. 과거에는 SPOT 영상이나 배우 인터뷰 등 제한적인 콘텐츠만 선보였지만 최근에는 제작발표회를 생중계하는 등 모바일 미디어를 활용하는 추세인데 앞으로 공연콘텐츠가 모바일 미디어 시장에서 얼마나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정무 (웃는얼굴아트센터 공연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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