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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프리카 더위? 문캉스가 있어!

2018-08-16

■ 문화공간서 즐기는 피서
전통적인 피서 교통체증·비용부담 벗어나
호캉스·몰캉스 등 새로운 바캉스 문화 각광
예술발전소·섬유박물관 등 문화 공간에서
나만의 휴가 즐기는 문캉스·아캉스도 인기

대프리카 더위? 문캉스가 있어!
대프리카 더위? 문캉스가 있어!
DTC섬유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체험 활동 장면. (DTC섬유박물관 제공)

아프리카만큼 덥다는 의미의 ‘대프리카’라는 별명처럼 대구의 더위는 입추가 지난 지금도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은 여름 휴가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 바다나 계곡에서 즐기는 전통적인 피서는 무더위를 피하기 쉽지 않다. 교통체증 문제도 있고 비용부담도 상당하다. 피서지를 피해 도심 속에서 여유롭게 휴가를 보내는 방법들이 생겨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식당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역시 7.8%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인 피서지는 울상이다. 동해안 93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13일 기준 360만명을 겨우 넘겨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나 줄었다. 바뀐 휴가 풍속도와 관련된 신조어도 나타났다.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호캉스’부터 쇼핑이나 여가생활을 즐기는 ‘몰캉스’,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는 ‘홈캉스’까지 생소한 단어가 등장하고 있다. ‘문캉스(문화 바캉스)’ ‘아캉스(아트 바캉스)’는 도심 속 문화공간에서 여름휴가를 즐긴다는 뜻의 신조어다.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문캉스’와 ‘아캉스’를 소개한다.

◆전시·공연·강좌·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대구예술발전소는 막바지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0일까지 2전시실에서 디지털 환경에서 변화된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획전시 ‘매체, 사람, 풍경’전이 열리고 있다. 전병택, 주원영, 남대웅, 김덕영 등 작가가 참여해 설치·회화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8일과 19일 오후 4시에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흥흥흥 프로젝트 3기의 다원예술 프로그램 ‘살아남은 자들’ 공연이 열린다. 문화예술 강좌도 마련된다. 22일과 29일에 열리는 수요강좌에는 ‘우리 그림, 화론, 악론’을 주제로 한 수업이 준비됐다. 어린이를 위한 강좌로는 예술발전소 내 만권당에서 18일과 9월1일 오전 11시 어린이를 위한 서양미술사 저자 이수가 ‘미술이란 무엇인가’와 ‘서양미술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범어역 지하도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는 지하도 공간에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범어길 프로젝트 두 번째 프로그램 ‘공간의 변주’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공연, 퍼포먼스, 참여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음악적으로 풀어 융복합적인 결과물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아이와 함께 즐기는 DTC섬유박물관

DTC섬유박물관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칠월칠석의 세시풍속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연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17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며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통직물 짜기, 누에고치 실뽑기, 물레로 실감기 등을 운영한다. 낭독극 ‘할머니가 들려주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가 총 4회 공연되고, 전통문화 체험으로 부채 꾸미기, 카드를 이용한 바느질 솜씨 뽐내기, 다식 만들기 등이 준비된다. 박물관 1층 로비에서는 ‘사랑의 마음을 담아 오작교 이어주기’가 진행되는데 방문객들이 사랑의 마음을 담은 문구 또는 소원을 적은 천을 매달아 견우와 직녀가 만날 수 있는 오작교를 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막바지 더위를 날려주는 댄스공연과 공포연극

고전 영화와 뮤지컬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탭댄스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된다. 현대적인 느낌의 탭댄스와 리드미컬한 사운드는 관객들에게 시원한 여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구탭댄스컴퍼니 주최로 열리는 탭댄스 페스티벌이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못 무대에서 열린다.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탭댄스 무대로 서울 이지투탭, 부산 스탭스, 탭네이션, 울산 위드탭 등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탭댄서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바탕 축제를 펼친다.

무더위의 단골 손님인 호러 소재의 연극도 만날 수 있다. 극단 온누리의 연극 ‘전설 만들기’는 예술극장 온에서 9월1일까지 열린다. 저승과 환생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환생하기 위해 코스를 밟으며 자신의 이승의 삶을 심판받는 사람들은 각자 죽은 이유에 따라 등급이 나뉘고 그 결과에 따라 환생의 조건이 제시된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사인(死因)을 이야기하고 지난날 삶을 돌아보게 된다. 노래와 춤 그리고 특수분장을 통한 역할놀이 등 공포와 재미가 동시에 있는 연극을 볼 수 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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