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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투입하고 특성화 해도 전통시장 활성화 너무 힘들어”

2018-08-17

■ 문경 전통시장 정책 효과미미
점촌시장 공동판매장 매출부진
임대료·전기요금도 감당 못 해
중앙시장 노점상은 상당수 감소
市 임대료 지원조례안 입법예고

[문경] 문경지역 전통시장 살리기 정책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해 신흥시장을 점촌시장으로 명칭을 바꿔 중소벤처기업부 ‘1시장 1특화 골목형시장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1년간 4억8천만원을 투입, 참기름·들기름 등 상품 디자인 개발 및 제품 홍보, 마케팅 지원을 통해 점촌시장을 방앗간 특성화 골목형시장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시장 안에 공동판매장(33㎡)을 설치해 상인회 부녀회가 운영을 해왔다.

그러나 공동판매장은 기대와 달리 매출 부진으로 임대료·전기요금 등 운영비조차 감당하지 못해 결국 이달 초 문을 닫았다.

문경시 관계자는 “상인회 등에서 시장을 살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 어려움과 예상보다 낮은 판매고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경시는 2015년 중앙시장에 26억원을 들여 어울림마당을 조성, 기존 어지럽게 흩어져 있던 노점상을 모아 영업하도록 했다. 하지만 위치가 부적합해 손님 발길이 뜸해지면서 당초 38곳이던 노점상이 25곳으로 줄었다. 어울림마당은 당초 가판대·비가림 시설 제공과 공무원·유관 단체 전통시장 장보기 캠페인 등으로 활성화가 기대됐으나 빛을 발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자 문경시는 중앙시장 어울림마당 노점상이 다른 점포로 이전할 경우 임대료를 2년간 지원해주는 내용의 조례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어울림마당 내 비영업 점포를 정리해 주차·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노점을 떠나는 상인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입소문을 탈 만한 상품을 개발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행정 당국과 상인들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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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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