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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역경제 활성화·환동해 중심도시 도약 “북방교류가 해답”

2018-09-18

■ 포항시장 중·러 방문
러·日 서안까지 포함하는
환동해크루즈 삼각벨트 제안
두만강 연안 北과 철도 연결
中 투먼시와 교류체결 성과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환동해 중심도시 도약 “북방교류가 해답”
이강덕 포항시장(오른쪽 둘째)이 제4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11월 포항에서 처음 열리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통해 두 나라는 물론 지자체 간 교류를 확대하고 영일만항을 거점으로 러시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해낸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동해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포럼을 계기로 북방교류협력 사업 선점을 통해 지역경제 도약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시장은 이를 다듬고 실행하기 위해 지난 11~1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투먼시를 방문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4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이 시장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상호교류 및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가를 요청하는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이 시장은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주제발표와 함께 한·러 등 동북아권역이 상호교류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환동해권 크루즈 삼각벨트 개설제안

이 시장은 포럼에서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크루즈 개설을 시작으로 일본 서안까지 연결하는 ‘환동해권 크루즈 삼각벨트’ 개설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포항시와 경북도, 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가 참여하는 ‘크루즈 항로개설 TF팀’ 운영과 경북관광공사·연해주 정부 관광국 간 업무협약체결을 통한 지방정부와 민간 중심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 포항공항과 블라디보스토크공항, 중국 등을 항공과 철도로 연결하고 이를 크루즈와 연계하는 ‘동북아권 셔틀 크루즈’ 항로 개설을 통해 극동아시아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눈에 띄는 것은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 간 정기페리 항로 개설을 시작으로 북한 고성항을 연결하는 ‘통일페리’ 추진과 포항국제물류센터와 냉동·냉장창고를 기반으로 러시아 농수산물의 신선유통을 비롯해 일본·동남아를 연계한 3자 무역 가능성도 제안했다. 이 시장은 “앞으로 남북경협사업을 포함한 북방경제협력 사업에 적극 참여해 북방교류의 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블라디보스토크 간 크루즈 운항

이 시장의 이번 순방에서 지자체 간 상호협력을 위한 행보 외에도 교류협력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관련 기관·기업과의 만남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시장과 만나 두 도시를 연결하는 크루즈 운항과 협력 강화를 위한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항공항과 블라디보스토크공항을 연결하는 항공편 운항 방안에 대해 긴밀한 의견을 나누었다. 또 러시아 최상위권 대학인 극동연방대를 찾아 포스텍과 극동연방대 간 교류협력 협약을 통한 국제바이오연구허브 설립과 향후 긴밀한 학술·인적교류를 갖기로 했다. 여기에다 나진-하산 프로젝트 재개와 북방물류 선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러시아 측은 나진-하산 프로젝트 재추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투먼시와 교류 의향서 체결

이 시장은 러시아 일정 후 바로 중국 투먼시를 방문해 경제·무역·문화·과학·기술·교육 등 다방면의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교류 의향서를 체결했다. 투먼시는 두만강 연안에서 유일하게 북한과 철도가 연결된 도시다. 북·중 교류를 위한 최적의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교류의향서 체결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포항시는 이 시장의 이번 순방 결과를 바탕으로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지진과 철강경기 침체로 위축된 포항지역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11월 포항에서 열리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국내 17개 광역단체장 모두가 참석해 극동지역 투자자 및 투자예정자를 위한 만남의 장이 되고, 두 나라 정부기관과 민간 기업이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포항마켓’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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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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