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81023.010150738550001

영남일보TV

에르도안 “카슈끄지 피살사건 진실 공개할 것”

2018-10-23 00:00

사우디정부 “왕실과 무관” 수습 총력
美의회 일각에선 “왕세자 교체해야”
英·佛·獨 “진상 명백하게 규명” 주장

에르도안 “카슈끄지 피살사건 진실 공개할 것”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왕실이 직접 유족에게 조의를 표하는 등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유럽 주요국가들이 보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터키 정부가 조만간 독자적으로 사건의 진실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판과 반발은 오히려 확산하는 양상이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21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빈 살만 왕세자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카슈끄지의 피살과 관련된 이들은 자신의 권한 밖의 일을 했다"며 “이들 가운데 누구도 빈 살만 왕세자와 가까운 관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카슈끄지에 대한 작전은 상부의 지시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된 작전"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의 유족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를 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 대부분과 국제사회는 사우디 정부의 발표내용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사진>은 21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에 뜻을 같이했다. 터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사건이 모든 측면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사우디 정부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에 의문을 드러내면서 실체 규명을 다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여기서 정의를 찾고 있다"면서 “일반적인 조치에 그치지 않고 적나라한 진실이 낱낱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3일 소속 ‘정의개발당(AKP)’의원총회에서 카슈끄지 죽음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카슈끄지가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당국자들과 몸싸움 중 우발적으로 숨졌다는 사우디 정부 발표 후 그의 첫 공식 반응이다. 그는 “왜 15명이 터키로 왔나? 왜 18명이 체포됐나? 모든 세부 사항에 설명이 필요하다"면서 사우디 정부의 발표를 조목조목 거론, 의문을 나타냈다.

미국 여야 상원의원들은 사건 배후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정면으로 지목하고 나섰고, 이 중 일부는 왕세자 교체 필요성도 제기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3개국은 21일 공동성명을 내고 카슈끄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3개국은 공동 성명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발표한 추정 외에 지난 10월2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시급한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추가적인 설명의 신뢰성에 근거해 우리는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