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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도‘유치원 비리’…우유에 물 타서 먹이고 썩은 채소 반찬

2018-11-08 00:00

싸구려·유통기한 지난 식자재 사용

한국에서 유치원 비리가 공분을 사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유치원과 학교에서 급식 비리가 잇따라 적발돼 중국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다리시의 한 유치원장이 급식용 우유에 물을 타는 수법으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사실이 최근 적발됐다. 비리를 적발한 학부모는 “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져온 우유를 마셔봤는데 아무 맛이 나지 않아 이상했다"며 “전문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단백질 함유량이 현저히 부족한 우유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몰려가 추궁한 결과 이 유치원 원장이 지난달 나흘 동안 물을 섞어 양을 불린 우유를 유치원생들에게 먹인 사실이 드러났다. 학부모들은 이 원장이 싸구려 식자재를 사용하고, 육류도 규정된 양보다 적게 제공한 사실도 밝혀냈다.

이 원장은 “유치원 지분의 30%를 가지고 있어 이익을 많이 거두려고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으며, 다시는 교육 분야에 종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리시 당국은 유치원장을 해임하고, 유치원생들에게는 건강검진을 받도록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각지의 학교와 유치원에서 급식 비리가 연이어 적발되고 있다. 지난달 상하이의 한 사립학교에서는 급식을 준비하는 주방에서 썩은 채소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가 발견됐다. 이 학교 교장은 해고됐으며, 식자재 납품업자는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지난 9월에도 허난성의 한 사립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점심으로 국수 ‘반 그릇’만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SCMP는 “교사나 원장 등이 자기 주머니를 채우려고 이 같은 비리 사건을 저지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에서 유치원이나 학교 급식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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