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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금주의 영화] 거미줄에 걸린 소녀

2018-11-30

‘거대한 디지털 전쟁’ 맞선 천재해커 여전사

20181130

그녀가 돌아왔다. 여자와 약자를 괴롭히는 자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응징해 일명 ‘악의 심판자’로 불리는 천재 해커 리스베트 말이다. 국내 관객에게도 익숙한 ‘밀레니엄’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를 영화화한 ‘거미줄에 걸린 소녀’를 통해 리스베트가 또 한번 독보적인 해킹 능력과 타고난 운동 감각으로 다져진 강렬한 액션을 보여주려 한다.

아내와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해 온 유명 사업가를 처단하고 돌아온 리스베트(클레어 포이)에게 위험한 의뢰가 들어온다. 핵방어 시스템 분석가인 발데르(스테판 머천트)는 자신의 연구 결과물이 악용돼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으니 핵심 프로그램인 ‘파이어 폴’을 찾아서 없애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미정보국 NSA의 전산망을 뚫고 기밀 문서를 해킹한 리스베트를 추적 중인 NSA 요원 에드윈(라키스 스탠필드)은 그 과정에서 더 큰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깨닫고 리스베트와 협력하게 된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무정부주의적인 전투력 매력
혹독한 추위·설원에서 펼치는 추격·격투신 볼만


‘거미줄에 걸린 소녀’는 ‘밀레니엄’ 시리즈의 리부트다. 총 10부작으로 기획됐던 ‘밀레니엄’ 시리즈는 3부 원고를 넘긴 뒤 심장마비로 사망한 작가 스티그 라르손의 뒤를 이어 스웨덴의 베스트셀러 작가 다비드 라게르크란츠가 집필한 동명의 4부를 원작으로 했다. 국내에는 ‘제1부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제2부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제3부 벌집을 발로 찬 소녀’가 2012년 연이어 개봉했다. 전작 시리즈들이 일련의 살인사건을 통해 리스베트의 과거를 파고들어갔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판을 좀 더 키워 그녀의 서늘한 개인사를 둘러싼 정치와 범죄 해커 조직에 맞서 거대한 디지털 전쟁을 벌인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확장했다. 등장인물이 늘어나고 첩보물의 성격이 두드러지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그 중심에 리스베트가 있다.

짧은 헤어스타일과 함께 등에 커다란 용 문신을 한 천재 해커, 작고 가냘픈 몸으로 강하고 치밀하게 사적 복수를 가하던 여전사. 영화 ‘밀레니엄’ 시리즈의 매력은 바로 리스베트의 개성있는 비주얼과 선과 악을 넘나드는 무정부주의적인 전투력일 것이다. 이번에도 리스베트만의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액션이 대거 펼쳐지는데, 북유럽 특유의 혹독한 추위와 광활한 설원에서 펼쳐지는 추격신과 격투신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 역시 “액션에는 좋은 아이디어가 담겨 있어야 한다. 빠른 카메라 동선과 무술만으로는 느껴보지 못한 특별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독창적이면서 매혹적인 액션 스릴러의 탄생이다.(장르:스릴러 등급:15세 관람가)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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