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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20 재집권‘맞춤형 내각’물갈이 본격 시동

2018-12-11 00:00

법무장관·비서실장 교체 밝혀
하원 장악한 민주당 공세 대비
임기 후반‘친정체제’구축 서둘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재집권 플랜을 본격 가동하기 위한 ‘재선 맞춤형’ 내각 물갈이에 본격 시동을 건 모양새다.

경질설이 계속 나온 4선 장성 출신인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의 교체를 8일(현지시각)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다만 그 자리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선거 전문가인 36세의 젊은 정치참모 닉 에이어스를 앉히겠다는 구상이 9일 막판에 틀어지면서 일단 원점으로 돌아간 후임 인선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켈리 비서실장의 퇴장은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 후임에 윌리엄 바 전 법무장관을, 연말에 떠나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후임에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각각 지명하고,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후임으로 마크 밀리 육군참모총장을 지명한다고 밝힌 직후 나온 언급으로, ‘도미노 교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6 중간선거 이후 일찌감치 예고돼 온 트럼프 행정부의 인적 개편은 무엇보다 차기대선 준비 체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 내년부터 의회 내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막바지로 치닫는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가 옥죄는 상황에서 진용 재정비를 통해 첫 임기 하반기의 국정 동력을 다잡고 재선 가도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친정 체제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켈리 비서실장이 곧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고통스러웠던 (두 사람의) 관계 종식 이상을 의미한다. 그것은 2020년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겠다는 걸 보여주는 가장 최신의 신호"라고 보도했다.

‘정치적 음치(politically tone deaf)’인 켈리 비서실장을 내치고 30세가 되기도 전에 대선 캠프를 경험해온 에이어스를 후임으로 낙점하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재집권 구상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도 켈리 비서실장의 퇴진에 대해 “민주당의 하원 장악에 대한 대비 및 재선 캠페인 준비 집중 등과 맞물린 중대한 인적 개편의 전조"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켈리 비서실장에게 ‘정치적 기량’이 부족하다고 불평해왔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하원 장악에 따른 행정부에 대한 의회의 감독·조사 강화와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의 막바지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현실에 직면해 몇 달 동안 구상해온 인적쇄신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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