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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韓미술계 주도한 일본인

2018-12-15

일본화가들 조선을 그리다

일제강점기 韓미술계 주도한 일본인
황정수 지음 / 이숲 / 744쪽 / 5만원

흥미로운 소재다.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한국 미술계를 주도한 일본인 화가들을 추적했다. 굳이 아픈 역사를 들춰내는 작업을 왜 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저자는 “역사의 공백이 생기기 전에 치열한 연구와 탐색을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찾아 더 나은 후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고보니 광복 이후 한국미술사 연구에서 일본인 화가의 활동에 대한 평가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저자는 “한국 화단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일본인 화가에 대한 연구는 한국 근대 미술사에 빠졌던 퍼즐 조각를 채우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한국에 거주하며 화가로서 활동한 작가, 조선미술전람회나 공진회 등에 출품한 작가, 한국의 산야나 명승고적, 인물을 그린 작가, 한국을 여행하다가 느낌을 기록하듯 그린 작가, 한국인과 교류한 일본인 작가로 한정했다.

‘양화속습회’라는 한국 최초의 화숙을 열고 운영한 야마모토 바이카이, 조선남화원을 운영한 구보타 텐난, 일본인 화가들의 좌장 역할을 했던 시미즈 도운, 유서회를 운영한 가타야마 탄 등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나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들의 삶과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에 특별한 애정을 보인 일본인 화가도 나온다. 아사카와 노리타가는 ‘조선 도자기의 신’이라 불릴 정도로 조선 도자기를 좋아했고, 훗날 한국민속박물관의 바탕이 되는 조선민족미술관을 만들었다. 가토 쇼린은 평생 한국을 소재로 한 작품만을 그렸다. 한일 국교 회복 이전인 1963년 전후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정부의 초대를 받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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