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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발 부산행 경북선 열차 김천까지로 운행 단축 ‘불편’

2019-01-10

대구·부산 가는 경우 많아
어르신들 불가피하게 환승
“동대구까지라도 배차해달라”

[상주] 영주발(發) 부산행 경북선 열차가 영주발 김천행으로 단축돼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은 올해부터 벽지 노선인 경북선 무궁화호 열차 운행구간을 기존 영주~부산에서 영주~김천으로 단축시키고 운행 횟수를 6회에서 10회로 증편시켰다. 코레일은 이용객 편의를 강화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북선을 이용하고 있는 상주·문경·예천지역 주민들은 “이용객 편의를 무시한 개악”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북선 이용객 목적지가 대부분 대구·부산인 점을 감안하지 않고 코레일 편의에 따라 노선을 조정했다는 지적이다.

운행구간이 영주~김천으로 단축되면서 대구·부산으로 가는 이용객은 김천역에서 경부선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기존 없었던 환승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 이에 대해 코레일은 경북선 도착시각을 경부선 도착 10분 후로 조정해 환승에 불편함을 없앴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환승 자체가 불편한 데다 경북선이 연착을 할 경우 김천역에서 길게는 50여분을 기다려야 다음 기차를 탈 수 있어 이용객 불만이 높다. 특히 어르신의 불만이 크다. 환승을 하려면 김천역에서 내려 급하게 경부선 열차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관절염 등으로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에겐 큰 고역이다.

이에 일부에선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리고 있다. 청원인들은 “코레일이 경북선 열차 이용객 편의를 생각한다면 운행 구간을 단축하지 말고 기존 노선을 증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존 노선 배차가 어렵다면 최소한 동대구역까지만이라도 배차해 달라”고 호소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원활한 여객 수송을 위해 짧은 코스에 많은 열차편을 배치하는 ‘셔틀 열차’ 도입으로 경북선 운행 구간을 축소하고 열차편을 6회에서 10회로 늘린 것”이라며 “이용객 상당수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농촌 어르신이 불편을 겪는 것 같아 보완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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