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 반대 의견 대구·경북 ‘최고’
“모든지역 동일 판단 무리” 의견도

국민 10명 중 7명이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지방의원 해외연수 전면금지에 대한 질문에 70.4%가 ‘찬성’, 26.3%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앞섰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찬성 76.6% vs 반대 21.5%)에서 찬성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반대 의견이 30.0%로, 표본 20샘플이 되지 않는 강원을 제외하곤 가장 많았다.

하지만 지방의원들의 효율적인 의정활동을 위한 해외연수를 전면금지시키는 것은 재고해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세헌 경북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예천군의회가 해외연수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 것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전국의 모든 지방의회를 예천군의회와 동일시해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해외연수를 매년 실시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한 측면도 없지 않다”며 “보다 효과적인 해외연수를 위해서는 4년 임기 동안 꼭 필요한 사안에 대해 의원들이 미리 공부하고 준비해서 한두 번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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