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쓰레기 등 많아 낙서”

대구 ‘소녀상’에 낙서한 50대 용의자가 잡혔다. 중부경찰서는 18일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 앞 ‘평화의 소녀상’에 낙서한 혐의(경범죄 처벌법 위반)로 A씨(56)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0시30분쯤 유성매직을 이용해 소녀상 왼쪽 이마 부위에 ‘산’ ‘山’ ‘점’ 등을 적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지난 16일 오후 중구 종로1가 인근에서 A씨를 체포했다.

조사결과 A씨는 아무런 이유 없이 소녀상에 낙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소녀상 앞에 꽃, 쓰레기 등이 많이 있어 낙서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3월1일 소녀상을 건립한 대구평화의소녀상건립범시민추진위원회 이정찬 사무국장은 “처벌보다는 A씨에게 공식적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약속을 받겠다는 것이 추진위의 입장”이라며 “반복적인 소녀상 훼손을 막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소녀상을 대구시에 기부채납한 뒤 공공조형물 지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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