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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항공사 日협력업체 가방 금지령 논란에 휩싸인 '마리몬드', 故 김복동 할머니 별세 추모글 '눈길'

2019-01-29 00:00
20190129
사진:마리몬드 홈페이지 캡처

국내 한 항공사가 일본 협력업체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후원하는 브랜드 '마리몬드' 금지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29일 서울신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공항 핸들링 업체 FMG는 한국인 직원에게 ”유니폼을 착용했을 땐 ‘마리몬드’ 가방을 들고 다니지 말라”고 지시했다.

 ‘마리몬드’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알리고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활동을 지속해 온 사회적 기업이다.


FMG는 일본 지바현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지상직 직원들을 간접 고용하는 회사로, 한국 항공사 A사와 업무 계약을 맺고 있다. FMG에서 뽑는 한국인 직원들은 주로 A사로 배정되며, 발권과 티켓 확인 등 지상직 업무를 맡는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FMG에 입사한 B씨는 마리몬드 가방을 출퇴근용으로 사용했다. 별 다른 의미는 없이, 한국에서부터 들고 다녔던 가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담당 매니저는 B씨에게 ”그 가방을 들고 다니지 말라”고 지시했고, 이후 그 매니저는 지상직 직원 32명이 모여 있는 채팅방에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을 때는 마리몬드 가방을 소지하지 말아 달라”는 공지를 내렸다. 지상직 직원 중 절반은 한국인이다.

매니저는 그 이유에 대해 ”회사는 정치적,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물건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나 B씨는 납득이 가지 않았다.


“정치 구호가 적힌 것도 아닌데 단지 위안부 할머니를 후원하는 회사의 가방이라고 못 들게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느꼈지만, 입사 1년 내 퇴사하면 한 달치 월급보다 많은 위약금을 물게 한 고용 계약 때문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며  "일본인 상사들이 지속적으로 아직도 가방을 바꾸지 않았느냐"고 지적해 결국 가방을 쇼핑백에 넣어서 갖고 다녔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은 ”협력업체이지만 다른 회사이므로 그 회사 규정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성 노예 피해 할머니를 지원하는 소셜 프로젝트 기업인 마리몬드는 성 노예 피해 할머니들의 인생을 모티브로 한 ‘꽃할머니 프로젝트’를 진행해 그 프로젝트를 통해 정해진 꽃에서 핸드폰 케이스, 에코백, 티셔츠 등을 만든다.


29일 마리몬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월 28일, 별이 되신 故 김복동 할머니'라는 제목의 추모글을 게재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28일 밤 10시41분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은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오는 2월1일이다.
뉴미디어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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