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로 산불 등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문경새재에 세워져 있는 ‘산불됴심’ 비석이 새삼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구개음화 이전 표기에 비춰 조선 영·정조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비석은 높이 157㎝ 자연석에 가로 세로 30㎝ 크기로 글자가 새겨져 있다. 문경새재 고갯길을 관리하던 조령 별장이 서민이 알아보기 쉽게 한글비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한글 창제~한말 한글 비석은 5개뿐이다. 그 가운데 모두 한글로 된 것은 ‘산불됴심’ 비석이 유일하다. 이 비석은 문경새재 제1관문에서 원터·교귀정을 지나 제2관문 못미쳐 길 오른쪽에 세워져 있다. 세종시에서 온 한 부부가 산불됴심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사진=문경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남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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