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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K9 첫 1위로 질주… 브랜드경쟁력 대형차 시장 지각변동

2019-03-09

車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차종별 순위

20190309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국가브랜드경쟁력 지수 대형차 1위 K9, 중형차 1위 쏘나타, 준중형차 1위 아반떼, SUV 1위 싼타페.   그래픽=최은지기자 jji1224@yeongnam.com

브랜드는 경영체의 가치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의 브랜드를 매년 선정, 시상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국가브랜드 대상이다. 최고의 국가브랜드를 발굴하고 발전시켜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대상은 자동차와 생활가전, 휴대용 전자제품, 주택, 식음료, 생활·기호, 패션·의류 등 7개 부문으로 나뉜다. 올해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가 가장 높은 자동차에 대해 살펴봤다.

경차, 소형에 밀려 7년째 판매↓
모닝 1위… 중고차 가치는 레이
소형도 SUV·준중형 영향 부진

준중형은 가성비높아 고객 선호
준중형부문-아반떼, 중형-쏘나타
16년째 1위 자리지켜 ‘절대강자’

준대형은 세단 고객에 최고 인기
그랜저 국내시장서 판매량 최다

대형 1위 K9은 품질·편의 호평
EQ900서 변경 G90도 다크호스
SUV는 가족레저차 싼타페 독주


◆판매시장 위축…모닝 5년 연속 1위

경차의 NBCI 1위는 ‘모닝’이다. 76점으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스파크는 74점으로 2위, 레이는 73점으로 3위에 올랐다. 경차 NBCI 평균은 74점으로 1년 전과 동일하다.

신차는 모닝이 인기가 가장 높지만 중고차 잔존가치가 높은 경차는 레이다. 온라인 중고차 판매 서비스 헤이딜러가 국내 완성차 업체의 경차 잔존수치 순위를 발표한 결과, 기아 ‘더 뉴 레이’의 잔존율이 81.4%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올 뉴 모닝(75.4%), 3위는 쉐보레 더 뉴 스파크(65.4%)였다.

하지만 소형 세단이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려 국내 경차 판매시장은 7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경차 신차 판매량은 2016년 17만대에서 2017년 13만대, 2018년 12만8천대로 줄었다. 지난해 인기 경차였던 모닝도 국내에서 약 6만대 팔리는 데 그쳤다.

◆판매는 부진…엑센트 5년 연속 정상

소형차는 프라이드의 단종으로 엑센트와 아베오 2개 브랜드만 평가됐다. 엑센트는 전년보다 2점 높은 80점을 받아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아베오는 72점으로 2위였다. NBCI 평균은 76점으로 1년 전보다 2점 올랐다.

엑센트 이용자는 각 항목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소형차의 대표 주자로 높은 브랜드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다.

아베오는 이미지와 관계 항목에서 1점씩 상승했지만 엑센트와 큰 격차를 보였다. 마니아들이 존재하지만 모델 노후화와 다른 차급·차종과 비교되면서 판매가 부진하다. 엑센트를 추격하는 브랜드가 아닌 소형차의 존속 문제로 따져야 할 것으로 풀이된다.

소형차 시장도 다양한 차종과 세분된 차급으로 축소되고 있다. 소형 SUV와 준중형차의 상품성이 강화됨에 따라 판매량 증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충성도 높은 준중형차…아반떼 16년 연속 1위

준중형차의 대표 주자는 아반떼다. 아반떼는 전년 대비 1점 오른 7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K3는 4점 올라 76점으로 2위, SM3는 3점 상승한 73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크루즈는 3점 오른 71점으로 4위에 올랐다.

아반떼는 16년 연속 준중형차 시장 정상을 지켰다. K3가 추격하고 있지만 아반떼는 가장 우수한 브랜드로 평가 받았다.

아반떼의 인기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디자인과 성능, 옵션 등 품질 개선에 성공한 데 있다. K3는 신차를 출시하며 세단형과 해치백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SM3와 크루즈의 평가는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아반떼와 K3를 추격하기에는 부족하다.

준중형차 시장은 가성비가 높아 고객의 선택을 유도한다.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 지속적인 구매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누적되는 브랜드 피로도를 해소하기 위해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차급 다양화로 정체·하락세…쏘나타 16년 연속 1위

중형차는 쏘나타가 1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쏘나타는 이번에 77점을 받아 정상을 유지했다. K5는 75점으로 뒤를 이었다. SM6와 말리부는 각각 74점과 73점을 받아 3위, 4위였다. 쏘나타는 국민차로 불릴 정도로 경쟁력이 높다. 올해는 8세대 새 모델 출시를 앞두고 기대가 더욱 높다. 매번 시장의 반향을 일으켰던 디자인과 고성능 라인업으로 나올 전망이다.

중형차 시장은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차급이다. 준중형과 준대형, SUV 등 다른 차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과거보다 판매량은 줄었지만 여전히 국가대표 차종으로 인식된다.

조사 대상 브랜드 모두 장점이 눈에 띈다. K5는 세련된 디자인과 이미지를 가졌고, SM6는 가성비가 높다는 인식이 강하다. 말리부의 경우 탄탄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NBCI 평가에서는 정체되거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연령층이 찾지만 점차 장점이 희석되면서 고유한 브랜드의 특징을 부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가장 매력적인 세단…그랜저 베스트셀링

준대형차는 그랜저가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랜저는 전년 대비 1점 상승한 79점을 얻었다. 제네시스는 2점 오른 76점으로 2위에 올랐다. K7, SM7, 임팔라는 전년과 동일한 평가로 뒤를 이었다. 준대형차의 NBCI 평균은 74점이다.

그랜저는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다. 최근 2년 연속 10만대 이상 판매됨에 따라 베스트셀링(best selling)으로 꼽혔다. 세련된 디자인과 고객 편의옵션, 넓은 실내공간, 뛰어난 품질 등으로 고객의 구매욕을 당긴다.

고급 세단 제네시스 G80는 전년 대비 모든 항목이 상승했다. 특히 이미지 항목에서 사용자와 비사용자 모두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 샀다. K7은 안전 사양과 편의사양을 갖추고 그랜저를 추격하고 있다. 사용 고객의 평가가 후해 향후 브랜드 경쟁력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준대형차는 세단 구매 고객에게 가장 매력적인 차급이다. 중형차와 대형차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된다.

◆구매력 높은 대형차…K9 1위 등극

대형차는 체어맨의 단종으로 K9과 제네시스 EQ900이 조사 대상으로 한정됐다. K9은 전년 대비 8점 상승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EQ900은 2점 떨어져 2위로 하락했다. 과거 대형차 시장은 현대차가 압도적인 우위에 섰다. 에쿠스와 EQ900은 베스트셀링 모델이었지만 K9의 등장으로 재편됐다.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얻은 K9은 품질과 성능, 고객 편의사항 등이 뒷받침돼 인지도와 이미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2세대 K9은 높은 품질 향상과 첨단 안전사항과 편의사양까지 고객의 호평을 얻었다. EQ900은 G90으로 변경되면서 대형차 시장에 새로운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차량 SUV 인기…싼타페 14년 연속 1위

SUV 시장은 싼타페가 독주하고 있다. 싼타페는 전년 대비 2점 상승한 76점으로 1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인지도와 이미지, 관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미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쏘렌토는 74점으로 2위, 스포티지와 투싼은 73점으로 공동 3위, 티볼리가 71점으로 5위에 올랐다. SUV의 NBCI 평균은 73점이다.

싼타페는 신차 효과로 전반적으로 점수가 높다. 안전 광고캠페인 등으로 첨단 안전 옵션과 가족 레저차량으로 적합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쏘렌토는 싼타페를 위협하는 주요 경쟁자다. 올해 신모델 출시 계획으로 추후 경쟁력도 높아질 전망이다. 투싼과 스포티지 역시 가성비 좋은 SUV로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SUV 시장은 판매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지난해 SUV 내수 판매량은 51만9천883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기대도 높다. 대형 SUV와 경차형 SUV 모델이 줄줄이 출격대기하고 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 2019년 제조업 자동차 부문 NBCI 순위
차종 순위 브랜드 점수 향상률
경차 1 모닝 76 0%
2 스파크 74 0%
3 레이 73 2.8%
소형차 1 엑센트 80 2.6%
2 아베오 72 1.4%
준중형차 1 아반떼 79 1.3%
2 K3 76 5.6%
3 SM3 73 4.3%
4 크루즈 71 4.4%
중형차 1 쏘나타 77 1.3%
2 K5 75 2.7%
3 SM6 74 1.4%
4 말리부 73 0%
준대형차 1 그랜저 79 1.3%
2 제네시스 76 2.7%
3 K7 73 0%
4 SM7 71 0%
5 임팔라 69 0%
대형차 1 K9 79 11.3%
2 EQ900 78 -2.5%
SUV 1 싼타페 76 2.7%
2 쏘렌토 74 0%
3 스포티지 73 1.4%
3 투싼 73 1.4%
5 티볼리 71 1.4%
 <한국생산성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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