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90318.010050729410001

영남일보TV

TK 정치권 ‘親黃 라인’ 구축 조짐

2019-03-18

총리 시절 함께한 관료 등 수면위 부상
총선 앞두고 지역 보수층 우려의 시선

총선을 앞두고 TK(대구경북)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이른바 ‘황교안 라인’이 전면 등장할 가능성이 보이자, 지역 보수정치권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당화’ 의혹이 일기도 했던 홍준표 전 대표 체제의 ‘학습효과’가 있는 데다 지역민으로부터 한국당이 인적 쇄신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TK 보수정치권에는 자천타천 황 대표와 친분이나 인연을 강조하는 인사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친박’(親박근혜)에서 ‘친홍’(親홍준표)으로, 친홍에서 ‘친김’(親김병준)으로 이어지던 TK 보수정치권의 권력구도가 ‘친황’(親황교안)으로 재빠르게 개편된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러다 곧 TK에서 ‘황교안 산악회’ ‘황교안 지지모임’ 등의 사조직도 만들어지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돈다.

가장 먼저 수면 위로 드러난 ‘황 라인’은 지난 전당대회 때 황 대표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진 TK 정치인이나 황 전 총리와 박근혜정부 시절 함께한 관료 출신 의원들이다. 또 검사 출신인 황 대표와 여러 가지 공감대가 있을 수 있는 율사 출신 TK 정치인들도 ‘황 라인’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TK 의원 중에서는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 등이 있다.

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TK 정치권 인사들은 황 대표와의 ‘연줄’ 찾기에 골몰하는 모양새다. 개중엔 자가발전식 풍문도 적지 않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이야기다.

경북 정치권에서는 지난 1월 한국당 신임 조직위원장 선발 때 고배를 마신 A씨가 차기 총선 공천을 받으며 정치적으로 부활할 것이란 풍문이 나돈다. A씨가 전당대회 때 황 대표를 강하게 지지했다는 이유다. 또 황 대표와의 학연 등으로 거론되는 B씨, C씨 등도 있다.

이 같은 TK 정치권 분위기 때문인지 보수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다시 ‘사당화’ 논란이 일 수 있는 데다 한국당의 큰 과제였던 인적 쇄신도 흐지부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황 대표가 무리해서까지 인적 쇄신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분석에서다.

‘황 라인’이 전면 등장할 경우 한국당의 이미지를 바꾸고 정권 탈환을 견인할 참신한 인재 발굴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TK에서 ‘황 라인’ 가능성이 예상되는 인사들 중에 새로운 인물은 찾기 힘들다. 과거 수차례 출마를 했거나 출마를 예고했던 인사들이 황 대표와의 인연을 이유로 재등장하고 있는 정도다.

TK 한국당 한 관계자는 “앞서 홍준표 전 대표 시절엔 TK 지방선거 공천 희망자들이 홍 전 대표와 연줄을 만들어보려 난리였는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TK에서 그런 일이 또 반복될 것 같다. 당 대표 측근 중심으로 공천 등이 이뤄지면 참신한 인재 영입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내년 총선에선 한국당이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에 TK에서 ‘황 라인’이 더욱 득세할 것 같다. 그럴 경우 부작용도 따를 수 있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Warning: Invalid argument supplied for foreach() in /home/yeongnam/public_html/mobile/view.php on line 399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