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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민복기 원장의 피부톡톡] 옴 붙지 않으려면…

2019-03-19

진드기에 의한 전염성 피부질환
밤에 심해지는 가려움증이 특징
환자옷 등 세탁후 3일간 사용금지

20190319

‘재수 옴 붙었다’라는 속담이 있다. 옴은 옮으면 잘 낫지 않는 피부질환이어서, 좀처럼 쉽게 떨쳐버릴 수 없는 나쁜 일의 비유로 많이 쓰이다가 재수가 없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현대사회에 들어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그 빈도가 줄었지만 여전히 옴이 있다. 옴이란 진드기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감염증이다.

암컷 옴 진드기는 피부표면 바로 아래에 평균 30~50개의 알을 낳는데 알이 부화되면 유충은 피부표면 밖으로 나와 다시 퍼지고, 증상을 유발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켜 감염을 확산시킨다.

옴은 감염된 사람이나 옷 또는 침구, 수건 등과 접촉할 때 옮는다. 요양시설이나 군대 등과 같이 공동주거생활을 하는 경우 또는 입원병동에서 잘 발생하며 가족 구성원이 함께 감염되는 경우가 흔하다. 감염부위를 손으로 긁을 때 많은 진드기가 환자의 손톱 밑으로 들어가 신체 다른 부위로 전파되면서 감염을 확산시킨다.

옴에 감염되면 발생하는 증상은 피부발진 및 극심한 가려움증이 생긴다. 특히 밤에 심해지는 가려움증 또는 피부발진이 손가락 사이, 손목과 팔꿈치 안쪽, 가슴, 성기, 배꼽주위, 허리와 엉덩이 부분에 흔하게 나타난다. 노인층에게 발생할 경우 단순 가려움증, 건성습진 등으로 오진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최근 피부발진과 극심한 가려움증을 가지며, 특히 밤에 심해지는 가려움증을 호소할 경우, 또는 시설을 공유하는 다수의 환자 및 보호자에서 가려움증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는 경우 의심해볼 수 있다. 이 경우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증상을 숨기고 감추기보다 주변에 알리고 의료기관에 진료를 의뢰하여 옴 감염여부를 확진받는 것이 중요하다. 확진 환자가 공동 시설에 머무르는 경우 필요 시 독립된 장소에 격리를 실시하여야 한다. 또한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하여 감염전파를 조절하도록 한다.

옴 환자에 대한 치료는 도포용 약제(린단 로션, 크로타미톤 로션, 퍼메트린 크림 등)를 의료진의 지시에 맞추어 발라야 한다. 단, 약제별로 도포방법이 상이하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고 사전에 약제 사용방법을 충분히 숙지하도록 한다. 완치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치료 2~4주 후 병원 재방문이 필요하다.

감염환자의 내복 등을 포함한 모든 옷, 침구, 수건은 옴 치료제를 바르는 날은 같은 것을 사용한 후, 뜨거운 물(50~60℃ 이상)로 10~20분간 세탁하고 난 후 3일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 옴 진드기는 몸에서 떨어져 나온 후 48~72시간 동안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세탁할 수 없는 의류는 3~7일 동안 보관한 후에 재사용한다. 카펫 등은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여 세심하게 청소해 준다. 청소한 진공청소기 내부는 소독제(살충제)로 닦아내고 사용한 솜 등은 감염성 폐기물로 간주하여 처리해야 한다. 옴 환자가 머물렀던 공간도 같은 방법으로 소독하여 주는 것이 좋다.

올포스킨 피부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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