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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패션硏, 결국 직원 월급 40%만 지급

2019-03-26

경영위기 우려 현실로 나타나
패션연 노조 비판 성명 발표
“징계 대상자 승진 철회하고
이사장 선임 후 대책 찾아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이 월급날인 25일 전 직원 급여의 40%가량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제기되어 온 경영 위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이에 노조는 26일 임시 이사회를 앞두고 주상호 원장의 해임과 면죄부 의혹 인사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패션연 지부는 25일 성명을 통해 “전 직원의 월급이 60%나 미지급된 것을 통해 연구원 재정 위기가 현실화됐다. 전입금이 줄어드는 내달에는 더 심각한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주 원장은 지난 2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감사에 적발된 징계 대상자를 패션연 기획경영실장으로 인사했다. 이 직책은 원장 직무대행 1순위에 해당하는 부서장이다. 지난 1월27일 인사 발령을 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재차 인사이동한 것은 면죄부를 주기 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22일 주 원장이 패션연 내 공간의 임대 협약 과정에서 규정을 지키지 않은 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인사위에 부당하게 개입해 임직원 행동강령과 부정청탁 금지 지침을 위반했다고 지적, 패션연에 경고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패션연은 내달 23일까지 징계 처분한 뒤 결과 보고를 해야 하지만, 아직 인사위원회 위원 구성도 하지 않고 있다. 패션연 규정에 의하면 원장의 유고시 기획경영실장과 패션사업본부장, 연구개발본부장의 순으로 원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도록 적혀 있다.

단체는 “패션연 이사들이 26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패션연 존립의 이유를 물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을 이사들이 인지해야 한다”며 “더 이상 패션연 이사회는 이러한 혼란을 방관하면 안 된다. 이번 임시 이사회에서 주 원장 해임과 면죄부 인사를 철회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패션연 존립의 정당성이 확립되는 날이 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주 원장은 이날 임금 지급 후 직원들에게 사직의사를 밝혔다. 임시 이사회에서 해임되기 전 사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패션연 내부 직원들의 중론이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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