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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10 5G, LTE 전환시 ‘먹통’…통신사·제조사 “네 탓” 공방

2019-04-10 00:00

통신3사 막론 가입자 불만 잇따라
삼성 SW 업데이트에도 불편 여전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5일 출시된 가운데 초기 5G 커버리지 한계, 느린 속도 등 외에도 5G에서 LTE로 전환 시 네트워크가 먹통이 된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9일 삼성전자 멤버스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종합하면 5일 출시 이후 8일까지 갤럭시S10 5G가 5G 신호를 잡다가 LTE로 전환됐을 때 데이터가 끊기는 현상이 통신3사를 막론하고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 소비자는 전화 통화에서도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도 소비자들의 VOC(고객의 소리)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용자들은 “5G가 잡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LTE가 잡히면서 인터넷이 돼야 하는데 계속 끊긴다" “다시 네트워크를 연결하려면 여러 번 재부팅을 해야 한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5G 커버리지의 제한으로 스마트폰에서 5G 신호가 잡히지 않는 것, 5G 속도가 느린 것과는 다른 문제다. 갤럭시S10 5G는 5G 통신이 지원되지 않는 곳에서는 4G로 전환할 수 있도록 4G, 5G 안테나를 2개 장착해 2개의 신호를 같이 받아들인다. 지금도 3G와 4G를 왔다 갔다 할 때 지연을 거의 느낄 수 없는 것처럼, 5G와 4G 간 전환도 사용자가 체감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정상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단말에서 기지국 신호를 더 빨리 받을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6일 진행했으나, 소비자들은 해당 업데이트를 한 단말에서도 여전히 LTE 전환시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하고 있다.

이 같은 불만이 잇따르지만 통신사와 제조사는 서로 책임을 미루는 양상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출시일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해 기지국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마쳤다"며 “이후에는 안정작업이 끝나 비슷한 불만 사항이 제기된 바 없다"고 전했다. KT는 “이 같은 불만 사항이 접수된 적 없고, 문제도 없다"는 입장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단말에서 통신 전환을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단말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제조사가 할 수 있는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이미 진행했다"며 “각 통신사에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5G 기지국이 적은 것이 문제라기보다 통신사 망 최적화가 덜 끝나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 신호 릴레이가 유기적으로 되지 않는 문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5G 데이터 ‘완전무제한 요금제’에 일일사용량을 제한하는 단서를 포함해 논란이 된 KT가 사용량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KT는 고객들의 원활한 5G 서비스 이용을 위해 5G 서비스 이용약관에서 ‘이틀 연속 하루 53GB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 데이터 이용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조항을 삭제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KT는 5G 출시 때 과도한 사업용·상업용 데이터 사용에 따른 통신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한 ‘데이터 FUP’ 조항에 이러한 내용을 포함했다가 2시간짜리 초고화질(UHD) 또는 가상현실(VR) 콘텐츠 2편을 이틀 연속 시청하면 5G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LG유플러스도 5G 이동전화 이용약관에서 ‘2일 연속으로 하루 50GB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 해지 또는 데이터 속도제어, 차단 등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을 수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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