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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VIP 모셔라” 가입 문턱 낮춘 백화점

2019-04-20

매출 증가하는 2030겨냥한 전략
롯데百 상인점, 별도등급 신설해
전용바 음료 제공…할인 혜택도
신세계도 레드등급 만들어 효과

“젊은 VIP 모셔라” 가입 문턱 낮춘 백화점
지난 17일 롯데백화점 상인점 7층에 문을 연 VIP 고객 전용 바(BAR)에서 VIP고객이 음료를 받아 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들이 VIP고객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20~3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자 이들을 VIP로 분류해 충성도(Loyalty)를 높이는 방식으로 매출을 늘리겠다는 것.

1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1천500만원 이상 쇼핑한 20~30대 VIP 회원은 전년보다 35% 이상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쇼핑객 이탈 방지와 미래 고객층 확보를 위해 젊은 20~30대 VIP 회원을 대상으로 한 특화마케팅 개발에 한창이다. VIP회원의 경우 이탈이 적을 뿐만 아니라 구매하는 상품의 평균 단가도 상대적으로 높아 백화점 입장에선 매력적인 고객층이다.

이에 백화점은 VIP가입의 문턱을 대폭 낮춰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백화점 특유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만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고 있다. 연간 800만원 이상을 구매한 쇼핑객을 대상으로 하는 ‘VIP+’, 400만원 이상 구매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VIP’ 등급을 각각 신설했다.

기존 VIP고객인 MVG는 가장 낮은 단계인 MVG-Ace 등급도 연간 1천800만원 이상 사용해야 가입할 수 있고, MVG-Crown은 4천만원 이상, MVG-Prestige는 6천만원 이상, 최상등급인 LENITH는 1억원 이상 사용해야 한다.

또 상인점은 지난 17일 VIP 전용 고객을 위한 바(BAR)도 새로 오픈했다. VIP바에는 원두커피 등 6가지 음료를 무료로 테이크아웃 할 수 있다. VIP+ 등급 회원은 동반 1인을 포함해 매월 30회, VIP 등급 회원은 매월 10회 이용할 수 있다. 또 VIP+는 상품구매 시 7% 할인(20만원 내, 소진 시 상시 5%) 혜택을 제공하며 VIP 등급은 상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상인점 최윤선 고객지원실장은 “최근 큰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젊은 쇼핑객을 위해 VIP 회원의 문턱을 대폭 낮춰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라며 “젊은 VIP 회원들을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2017년부터 연간 400만원을 구매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한 ‘VIP 레드’ 등급을 신설했다. 2년새 회원은 77% 늘었고, 그중 20~30대가 65%를 차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의 시장 잠식에 대응해 오프라인 백화점만의 특징을 살린 다양한 생존전략 중 하나”라며 “젊은 VIP고객에게 특별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제공, 해당 백화점을 다시 찾게 되는 효과를 보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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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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