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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트럼프 “모든 소환장 거부”…민주 공세에 반격

2019-04-26 00:00

‘뮬러 특검 보고서’공개 후폭풍
“의회가 조사나서는 건 정치공세
탄핵 추진하면 대법원에 제소”
차기대선 길목 장기전 돌입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포스트 특검’ 국면에서 추진되고 있는 미 하원의 소환장 발부에 대한 불응 방침에 거듭 쐐기를 박았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결과 보고서 공개 이후 각종 소환장 발부 등을 통해 의회 조사권 발동에 들어간 가운데 정면대응에 나서며 ‘일전’을 예고한 것이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백악관과 의회 민주당 인사들 간에 지루한 장기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모든 소환장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특히 하원 법사위가 도널드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을 상대로 의회 증언을 요구하며 ‘소환’을 추진하는 데 대해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맥갠 전 고문은 2017년 6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뮬러 특검 해임 지시를 받았으나 이를 따르지 않았으며, 이듬해 1월 ‘뮬러 해임 시도’라는 뉴욕타임스(NYT)보도가 나왔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를 부인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거부했던 사실이 특검의 수사결과 보고서 공개로 인해 뒤늦게 알려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나와 우리 행정부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투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행정부에 대한 민주당의 ‘의회 조사’ 드라이브가 2020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공세라며 반격을 시도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봐라. 이들은 공명정대한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2020년 대선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그들은 국민과 함께 승리하려는 게 아니라 나를 무찌르려고 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이 충분히 수사한 만큼 의회의 조사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그걸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하겠다"면서 “사회기반시설 문제로 돌아가라. 감세 문제로 돌아가라. 약값 인하 문제로 돌아가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약 민주당이 의회에서 탄핵 절차를 개시한다면 연방대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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