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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 자신 목소리 용기있게 낸 지도자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해 편했다”

2019-05-24

■ 추도식 참석한 부시의 추억談
“이라크 파병·FTA 체결 등 도움
중요 동맹국…좋은 기억이 많아”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방한 중인 조시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부시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결정을 내렸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6자회담 등은 한미 동맹을 더 포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부시 전 대통령과의 45분간 면담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부시 대통령께서 한미 동맹의 파트너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 정신을 이어 한미 동맹을 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도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관심과 지원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저희 부부와 노 전 대통령 부부만 단독으로 했던 오찬 때 일이 아닌 가족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우리) 우정을 더 돈독하게 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과 저는 좋은 기억이 많다”고도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정상은 마음속의 말을 솔직하게 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노 전 대통령은 직설적으로 자기 생각을 말했다”면서 “저와 노 전 대통령이 편하게 한 대화가 양국 정상 간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에 참석한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모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저희 사이에 의견 차이는 있었으나 그런 차이가 한미 동맹의 중요성, 공동의 가치에 우선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 한미 동맹 관계를 회고하며 “대한민국은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해 준 중요한 동맹국이었다”면서 “미국은 이라크 자유수호 전쟁에 대한민국이 기여한 점을 잊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와 노 전 대통령은 기념비적인 새로운 자유무역협정을 협상·체결했다”면서 “양국은 세계 최대의 교역국으로서 서로에 의지하는 동시에 자유무역협정으로 양국 경제는 크게 도움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식에 앞서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권양숙 여사 등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을 만났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 여사와 권 여사, 노건호씨, 아주 귀엽고 아름다운 (노 전 대통령의) 손자·손녀 세 분을 뵙고 환담했다”며 “가족과 국가를 진심으로 사랑하신 분께 경의를 표하러 방문했다고 말씀드리고 제가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초상화를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면서 친절하고 따뜻한,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다”며 “그 목소리를 내는 대상에 미국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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