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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모에게 희망 줘야 저출산 해결된다

2019-06-19
[기고] 부모에게 희망 줘야 저출산 해결된다

필자가 대표로 있는 꿈바야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대구시 수성구청의 위탁을 받아 군부대, 도서관, 학교를 찾아 다니며 ‘찾아가는 아버지학교 수성파파’라는 아버지 교육을 실시하였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영향력이 있는 아빠 되기’ ‘엄마보다 딱 10배 더 큰 아빠효과’라는 주제로 강의와 토론을 통해 바람직한 아버지의 역할을 살펴보았다.

프로그램 초기에는 ‘어떤 아빠가 되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에 50~60%가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대답을 하였으나, 교육이 거듭될수록 자신이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되었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어서 보람을 느꼈다.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에는 모두가 시대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아빠의 역할을 스스로 정립하였고, 이런 교육을 좀 더 일찍 경험하였더라면 자녀 교육에 대해 확고한 자신감을 갖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었다. 이런 측면에서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에 대한 교육 기회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물론 바람직한 부모 역할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다자녀의 안정적인 양육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 구축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중앙정부나 공공기관 주도로 ‘저출산 문제해결 시스템’을 구축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분명 있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자녀 출산 시 부모에게 일시적으로 지원하는 데 그쳤다. 필자는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을 갖추게 하는 부모교육의 확충과 더불어 병행되어야 할 효과적인 사회 지원 인프라의 방식을 제안해 본다.

첫째,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양육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친정이나 시댁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안전하게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직장별, 주거별 자녀 위탁 시설을 확충해 주어야 한다.

둘째, 두 자녀 이상의 가족에게 특별 세제 혜택을 주어야 한다. 현재 만 20세 이상이 되면 부양가족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을 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을 가질 때까지 부양가족 세제혜택이 있어야 한다.

셋째, 다자녀일 때 취업 가산점을 부여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두 명의 자녀일 때, 그중 한명에게 취업 지원 시 가산점을 제공하고, 세 명 이상일 때는 1명을 제외한 자녀들에게 가산점 혜택을 주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대구시는 ‘2019 제1차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를 개최하여 사회연대회의 상시 운영 방안, 저출산 극복을 위한 각 단체별 유기적이고 효과적인 홍보사업 방안, 각종 캠페인 운영 방안 등을 도모했다. 또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해 온 남성육아참여모델의 지역사회 확대방안으로 ‘제1기 100인의 대구 아빠단’을 출범하여 활동 중에 있다.

수성구청도 ‘찾아가는 아버지학교 수성파파’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변화하는 아버지의 역할을 교육하는 한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 등 지속적인 저출산 문제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부차원의 지원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자녀를 낳지 않겠는가. 물론 사회적 기반과 함께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 꿈바야에서는 아빠교육을 통해 자녀 양육과 교육을 위해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고 있다. 앞으로는 초·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정하지 않고, 어린 자녀를 둔 부모와 예비 부모로 대상을 확대하고자 한다. 사회적 지원 인프라가 구축되고 효과적인 부모교육이 조화롭게 병행한다면 저출산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도기봉 (꿈바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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