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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어르신들과 장 나누고 情 나누고’

2019-07-03

동구지역 부녀회‘장독대’행사로 이웃 사랑

‘소외계층 어르신들과 장 나누고 情 나누고’
지난달 26일 대구 동구 신암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한골의 알콩달콩 장독대’ 장 나눔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신암2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와~ 장이 잘 익었네! 단맛이 나면서 맛이 좋아.”

지난달 26일 대구시 동구 신암 2동 행정복지센터 건물 옥상이 시끌벅적했다.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옥상에 마련된 장독대에는 12개의 항아리에 숙성된 간장과 된장이 저장되어 있다.

이날은 올해 구 주민 제안 사업으로 채택된 ‘한골의 알콩달콩 장독대’ 장 나눔 행사를 하는 날이다. 이 행사를 위해 신암2동 새마을 협의회 및 새마을 부녀회 회원과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이 모였다. 저소득층 및 홀몸 어르신 등 소외된 이웃과 직접 담근 장을 나누기 위해 지난 2월 장 담그기 행사를 했다. 맛있는 장은 엄선된 재료와 정성으로 탄생한다.

예천에서 기른 콩으로 만든 메주 230㎏을 구입하고, 물도 선별된 생수를 사용하고 소금 역시 국내에서 생산하는 천일염으로 준비했다. 초등학생 10여명도 전통방식의 장 담그기 체험행사에 동참했다.

지난 5월에는 잘 익은 장을 가르는 행사를 가졌다. 장 가르기는 메주와 장물(메주가 우러난 소금물)을 따로 분리하는 것이다. 메주는 된장이 되고 메주가 우러난 소금물은 간장이 된다. 메주 덩어리는 건져 잘 섞어서 항아리에 담고 간장은 달여서 또 다른 항아리에 담는다.

김효순 신암2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장 나눔 행사를 통해 저소득층 등 어려운 이웃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따뜻한 이웃의 온정까지 전달할 수 있다”며 “맛있게 먹을 이웃을 생각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은 관내 경로당 6곳과 저소득 가정 등 350여 가정에 배부됐다. 된장을 받은 박모씨(74)는 “시장에 파는 된장도 많지만 전통방식으로 만든 이 장 맛이 늘 그리웠다. 입맛 없을 때는 최고의 반찬이 된다”며 고마워했다.

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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