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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노선 하루 4회→2회…포항공항 존폐 위기

2019-07-12

대한항공 내달 1일부터 감축결정
市 매년 보조금 10억 지원했지만
KTX 등 이용에 항공사 적자누적
제주행 신설로 공항 활성화 모색

[포항] 포항공항의 유일한 노선인 포항~김포 간 하늘길이 하루(편도기준) 4편에서 2편으로 감축되면서 공항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포항~김포 노선이 하루 4회에서 2회로 줄어든다. 포항행·김포행 오전 노선이 각각 없어지는 것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포항공항에서 김포공항을 오가는 4편을 운영 중이다. 이 노선의 연간 적자는 40억~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포항공항 활주로 공사로 인해 2016년 재취항한 바 있다. 당시 포항시는 재취항 조건으로 탑승률 70% 이하일 경우 운항손실보조금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탑승률 저조로 매년 10억원의 보조금을 대한항공에 지원하고 있지만 포항KTX 등으로 인해 서울을 오가는 항공 이용객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은 포항공항 외에 여수공항에도 김포노선을 감축하는 등 국내 노선을 줄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협의해 오는 8월1일부터 포항~김포 노선을 하루 4편에서 2편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항공기 운항 감편을 위해 국토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매년 10억원의 운항손실보조금을 지원해오고 있으나 탑승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포항시는 대한항공 측과 포항행·김포행 오전 노선을 없애는 대신, 제주 노선 신설을 협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감축하는 포항~김포 오전 노선을 대신해서 제주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제주 노선을 집중 육성한다면 포항공항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항공노선을 감축하다 보면 향후에는 포항공항이 폐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대한항공이 제주 노선을 운항하다가 탑승률이 저조할 경우, 취항을 포기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포항공항의 미래는 매우 암울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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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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