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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에 의과대학 신설은 시너지 효과 많아

2019-07-15

포항시가 지역에 의과대학 설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키로 했다. 그동안 포항에도 의과대학이 설립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으나 이제야 관련 용역을 발주한 것은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포항은 차세대 과학인재를 길러내는 포스텍이라는 세계적인 대학과 우리나라에 하나뿐인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 우수한 R&D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도시다. 자체 인구도 53만명인 경북 동해안의 중심도시다. 이런 측면에서 의과대학 설립은 관련 특수 분야의 산업 발전과 동해안 전체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포항시의 관련 용역 발주는 의과대학 설립의 객관적 타당성을 확보하고, 정부 관련 부처에 의과대학 설립의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납득시킬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용역 내용에는 의과대학 설립과 연구중심병원 지정 및 신설의 필요성, 설립에 따른 경제 사회적 효과 등이 포함되어 있다. 포스텍에서는 물리·화학, 생명공학 등의 기초과학과 창의·IT, 정보·전자, 첨단 원자력 융합 및 첨단 재료과학 분야의 고급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또 국내외 수많은 과학자들은 국내 유일의 포항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통해 다양한 기초 및 응용 연구, 산업 기술 개발에 공동 활용하고 있고,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가속기를 활용한 우수한 연구 성과를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Nature) 커버스토리로 게재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런 부분은 포항이 과학 인프라 면에서 전국의 어느 지역과도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만약 포항에 의과대학이 설립된다면 지역의 과학인재와 가속기 등과 연계한 바이오, 의료소재, 특수 IT 등의 첨단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뿐만 아니라 동해안 경제 발전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경북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포항과 경주, 영덕 등 동해안 지역민들의 의료서비스 개선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

특히 위중한 환자들이 대구까지 가려면 3시간 이상이 걸리는 울진 등 일부 교통오지 지역 주민들은 대도시 고급 의료서비스 접근에 많이 소외되어 왔다. 따라서 포항이 전국의 어느 지역과도 차별화된 의과대학을 설립한다면 동해안은 물론 전국의 환자들도 특성화된 분야의 치료를 받기 위해 포항을 찾을 것이다. 이는 포항에 있는 기존의 대형 병의원과도 영업상 충돌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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