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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수출규제 장기화땐 지역 IT산업 둔화”

2019-07-16

■ 대구경북연구원 연구 브리핑
구미사업장 스마트폰 출시 차질
부품·소재산업 육성 계기 삼아야

대구경북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지역에 미칠 단기적 영향은 적지만 장기적으로 IT산업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16일 대구경북연구원 이문희 박사가 ‘대경 CEO 브리핑’ 제584호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지역부품·소재산업 육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산업의 3개 핵심 소재인 레지스트(감광액), 플루오르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불화폴리이미드)의 수출 통관이 일제히 중단됐다.

반도체 소재인 레지스트는 수도권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서 하이엔드급 반도체 제조를 위해 사용하는 극자외선(EUV)용(세계에서 유일하게 일본에서만 생산)과 불화아르곤(ArF)용 레지스트 수급에 문제가 있다. 지역의 관련 기업 대부분이 노광공정에 적용하고 있는 근자외선(NUV)용 레지스트는 이번 규제에서 빠졌다. 플루오르화수소의 경우 지역 기업은 2015년부터 수입국가와 공급업체를 다변화, 현재 일본에서 수입하는 물량이 거의 없다. 스마트폰 커버 유리 대체재로 사용되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구미에 소재한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이미 양산하고 있다. 연성회로기판(FPCB)용 폴리이미드 필름은 SKC코오롱PI에서 생산하고 있다.

다만 이 박사는 “수출규제가 장기화되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양산 예정인 차세대 모바일 AP(신경망처리장치인 NPU 탑재)를 적용한 구미사업장의 초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출시에 차질이 예상되며, 나아가 지역의 전후방 산업에 영향을 미쳐 IT산업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경북의 지난해 무선통신기기, 평판디스플레이, 반도체 수출액은 120억4천만달러로 경북 전체 수출액(409억1천만달러)의 약 29%를 차지한다. 수출 품목 가운데 각각 2위, 3위, 5위에 해당하는 주력 산업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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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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