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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평균대출 4076만원(작년 7.4% 증가)…다중채무자는 1억1천만원

2019-08-13

평균 281만원 늘어…2017년부터 증가세
대기업 직원 대출액, 中企종사자의 2배

직장인 평균대출 4076만원(작년 7.4% 증가)…다중채무자는 1억1천만원

지난해 우리나라 직장인 평균 대출액(4천76만원)이 전년도에 비해 281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은행, 카드사 등에서 3건 이상 대출을 받아 금융권에서 요주의 대상으로 꼽는 이른바 다중채무 직장인의 평균 대출액이 지난해 1억1천만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평균대출 해마다 증가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액(잠정치)은 4천76만원, 중위대출액은 3천66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81만원(7.4%), 342만원(10.3%) 증가했다. ‘평균대출’은 임금근로자 개개인의 대출잔액의 합을 전체 임금근로자 수로 나눈 값이다. 중위대출은 임금근로자를 개인대출잔액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사람의 개인대출 잔액이다.

개인 평균대출액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7년 6월 말 3천591만원, 2017년 12월 말 3천795만원, 2018년 6월 말 3천923만원으로 계속 늘다가 지난해 12월 말에 4천만원을 넘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5천958만원)이 가장 많았고, 30대(5천301만원)와 50대(4천981만원)도 대출이 많았다. 60대(3천252만원), 70세 이상(1천450만원), 29세 이하(1천93만원)가 뒤를 이었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60대가 1%로 가장 높고, 50대 0.68%, 70세 이상 0.55% 순이었다. 30대가 0.38%로 가장 낮았다.

◆대기업 종사자 평균대출 중소기업에 비해 두배 이상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6천515만원으로 중소기업 임금근로자(3천190만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중위대출은 대기업 6천51만원, 중소기업 2천700만원이었다.

연체율은 중·소기업 임금근로자가 0.88%, 대기업 임금근로자 0.27%였다.

종사자규모별 임금근로자의 평균대출은 300인 이상(5천372만원), 50~300명 미만(3천772만원), 50인 미만(3천227만원) 순이었지만, 연체율은 50인 미만(0.95%), 50~300인 미만(0.52%), 300인 이상(0.25%)이었다.

◆다중채무 직장인도 증가

임금근로자 가운데 3건 이상 개인대출을 받은 다중채무 직장인의 지난해 말 기준 대출액은 평균 1억1천8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78만원(3.5%) 늘어난 수치다.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71%로, 1년 만에 0.07%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 폭은 1건(-0.01%포인트), 또는 2건(0.03%포인트) 대출보다 높았다. 대출 건수가 1건인 경우 대출액이 평균 4천215만원으로 1년 새 228만원(5.7%) 증가했고, 2건인 경우는 8천18만원으로 439만원(5.8%) 늘었다. 은행과 비은행권에서 동시에 3건 이상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는 통상 연체와 부실의 위험이 높은 ‘위험대출’ 대상으로 본다.

◆지난해 연 소득 수준의 금액 대출 받아

소득별로 보면 지난해 직장인은 연 소득 수준의 금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 소득이 5천만원 이상 7천만원 미만인 근로자의 경우 평균 대출액은 7천774만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7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평균 9천943만원, 3천만원 이상 5천만원 미만은 4천633만원을 빚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 소득이 1억원 이상인 ‘억대 연봉자’의 경우 평균 대출액이 1억4천66만원에 달했다. 3천만원 미만을 버는 근로자는 평균 대출금이 2천600만원이었다. 특히 3천만원 미만 임금근로자의 대출 가운데 절반은 저축은행이나 카드·캐피털사 등 제2금융권에서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 대출은 이자가 상대적으로 높고 차주 신용등급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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