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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무대 함께 만세삼창” “위안부다큐 전국 첫 시사회”…문화예술계에 부는 ‘抗日’ 바람

2019-08-15

8·15 당시 재연 연극 ‘시간여행 1945’
독립군 활약 담은 ‘봉오동 전투’인기
안동선 이육사 생애 그린 뮤지컬 공연

“관객·무대 함께 만세삼창” “위안부다큐 전국 첫 시사회”…문화예술계에 부는 ‘抗日’ 바람
민족시인 이육사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이육사-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가 15∼17일 안동문화관광단지 특설무대에서 공연된다. 지난 공연 때 모습. <세계유교문화재단 제공>
“관객·무대 함께 만세삼창” “위안부다큐 전국 첫 시사회”…문화예술계에 부는 ‘抗日’ 바람
8·15 광복 당시를 재연하는 극단 한울림의 연극 ‘시간여행 1945’가 광복절을 앞둔 14일 대덕문화전당 무대에 올랐다. 극단 한울림이 지난 3월 3·1운동을 기념해 서상돈 고택 앞에서 ‘시간여행 1920’을 공연하는 모습. <남구청 제공>

광복절을 맞아 항일 색채를 띤 문화 공연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올해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데다 최근 통상 전쟁으로 반일 감정이 크게 높아진 영향이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관람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대덕문화전당에서는 제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애국심 고취를 목적으로 14일 오후 5~6시 ‘나라사랑 특별기획 연극 공연’을 선보였다.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 극단 한울림이 8·15 광복 당시를 재연하는 연극 ‘시간여행 1945’를 공연한 것. 연극공연과 이어지는 만세삼창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형 공연을 펼쳤다. 공연을 기획한 남구청 관계자는 “반일 감정이 한층 고조된 시국에서 맞이하는 광복절을 기념해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국경일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한곳에 모으고자 대명공연예술단체 연합회와 연계해 2주 전에 이번 행사를 특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동에서는 민족시인 이육사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이육사-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가 15∼17일 오후 8시에 공연된다. 안동문화관광단지 특설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안동시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세계유교문화재단의 주관으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다시 진행된다. 이 작품은 이원록이라는 지식인이 이육사라는 민족 저항 시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대사 없이 총 30여곡에 달하는 노래로만 약 100분간 진행되는 송스루 뮤지컬(song-through musical)이다. 치욕스러운 일제 만행을 잊지 않기 위해 수인번호 ‘264’를 가슴에 아로새긴 역사 속 시인 이육사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을 주관한 세계유교문화재단 관계자는 “2017년부터 무료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반일 정서 영향인지 예전보다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순악 할머니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김순악’(가제)도 광복절과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의날을 맞아 14일 오오극장에서 전국 첫 시사회를 가졌다. 대구시에서 제작비를 지원해,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과 박문칠 감독이 함께 제작한 작품이다. 영상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또한 고(故) 김순악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가 기억하는 당신 김순악’ 기획 전시회도 희움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 지난 13일부터 열리고 있다.

극장가에서도 반일 바람을 타고 항일을 다룬 영화에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제 강점기 당시 한국 독립군이 일본 정규군을 상대로 거둔 승리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는 개봉 닷새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조명한 영화 ‘주전장’ ‘김복동’에 대한 관람 열기도 여전히 뜨겁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주전장은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개봉 2주 만에 관객 2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8일 개봉한 김복동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3만명을 넘어서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구에서 주전장과 김복동을 함께 상영하고 있는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의 노혜진 홍보팀장은 “주전장과 김복동은 다른 영화보다 관객이 3배 정도 많다. 주전장과 김복동을 함께 보러 오는 관객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면서 “최근 반일 감정 이슈와 맞물려 관객의 관심도 높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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