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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밖숲 맥문동 꽃물결, 노거수 왕버들과 환상적 조화

2019-08-21

수령300∼500년 55그루 왕버들
꽃과 어우러지며 출사지로 각광

성밖숲 맥문동 꽃물결, 노거수 왕버들과 환상적 조화
성주 성밖숲에는 노거수 왕버들과 함께 맥문동 꽃밭이 조성되어 있다.

“와~ 보랏빛 융단을 깔아놓은 것 같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 지난 13일 성주 성밖숲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스치는 바람에 노거수 왕버들 아래 만개한 맥문동 꽃은 보랏빛 물결을 이룬다. 무더위를 이겨내고 꽃을 피운 맥문동은 왕버들과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성밖숲에는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 제403호인 왕버들 55주(수령 300~500년)가 자라고 있다. 수목 둘레가 1.84~5.97m, 높이는 6.3~16.7m에 달한다. 이곳은 노거수 왕버들로만 구성돼 있다. 이런 왕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맥문동을 심었다. 맥문동이 자라 보라색 꽃을 피우면서 왕버들의 이끼와 함께 어우러져 유명한 여름 출사지로 각광 받고 있다. 성밖숲은 읍내를 휘감아 돌아가는 이천과 더불어 쉼터이자 사랑방으로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생활공간이 되었다.

맥문동뿐만 아니라 왕버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왕버들은 하나같이 휘어지고 틀어지고 옹이가 박히면서 기상천외한 모습을 하고 있다. 500여년 모진 풍파를 이겨낸 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성주의 역사를 묵묵히 간직하고 절경을 이루고 있는 왕버들. 하나같이 이끼 옷을 입고 있어 신비함이 더해지고 아름다움은 배가 된다.

해가 거듭될수록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에서 모여드는 사진작가 동호회 회원 등 하루 평균 100여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 찜통더위 평일 낮 시간인데도 가족끼리 연인끼리 삼삼오오 사진 촬영하는 사람과 산책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세우고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글·사진=김점순 시민기자 coffee-3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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