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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이전지 선정에 시도민 전체 선호도 반영”

2019-10-16

대구시·경북도, 절충안 결렬되자 다급하게 수정안 제시
양측 실무진 세부협의 끝나면 국방부에 수용요청 하기로
4개 지자체 합의는 공론화과정 충분히 거치지 않아 불발

20191016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5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기준 중재안에 대해 군위군이 수용 불가를 선언함에 따라 협의가 결렬되었음을 발표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4개 지방자치단체장 합의로 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기준안을 마련하는 일은 끝내 불발됐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연내 이전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조바심 때문에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합의를 시도한 것이 화를 불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은 다시 국방부로 넘어갔지만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역여론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5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이해당사자인 4개 지자체장이 합의해서 이전지 선정기준안을 마련하는 일은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합의를 위해 시간을 끌 수가 없다. 양 시·도가 협의해 선정기준 수정안을 마련한 뒤 국방부에 수용요청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절충안에 대해 수용이 힘들다는 입장을 통보한 김영만 군위군수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로써 공항이전사업을 추진해온 대구시는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지난해 1월19일 예비이전후보지 2곳(군위 우보면, 의성군 비안면·군위 소보면)에서 이전후보지 한 곳을 압축하기 위해 해당 자치단체장들이 4차례 만나 다양한 안을 냈지만 모두 불발됐다.

선정기준안 합의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지난달 21일 경북도청에서 4개 지자체장이 급작스레 만나 구두합의까지 했다. 1지역 1투표제를 실시해 군위 찬성률이 높으면 군위군 우보면(단독후보지)을, 의성군 찬성률이 높으면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을 이전지로 정하자는 것이 합의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안은 군위군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다급해진 대구시가 다시 지난 13일 절충안까지 냈다. 이마저도 지역민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는 군위군의 반대로 원위치로 돌아갔다.

이날 합의불발로 선정기준안에 대한 바통을 국방부에 넘겨줄 상황에 이르자, 대구시와 경북도는 다시 수정안을 들고 나왔다. 기존 국방부 용역안(투표찬성률·후보지별 찬반투표), 대구시 절충안(투표찬성률+투표참여율)과 함께, 의성·군위군을 제외한 시·도민 전체 대상의 후보지 선호도 여론조사결과를 반영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권 시장은 “군위군과 의성군이 선정기준과 관련해 자기 쪽에 유리한 계산을 갖고 접근해서 합의가 결렬됐다. 다만 이전지를 빨리 결정하자는 데는 양 군수가 원칙적으로 뜻을 같이했다”면서 “이제 시·도민 전체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한 여론조사결과도 선정기준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하겠다. 이 안은 주된 공항이용객인 대구시민의 여론은 왜 듣지 않느냐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실무진 간 세부협의가 끝나는 대로 국방부와 협의해 늦어도 11월 초순까지는 후보지공고를 내고, 연내까지 이전지 결정을 위한 모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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