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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로 위 은행원…눈길도 장거리도 고객만 보고 달려갑니다”

2019-10-30

대구은행 이동점포팀 직원 7명
“영업점 폐쇄 추세에 역할 커져
반갑게 맞아준 이들 덕에 보람”

“우리는 도로 위 은행원…눈길도 장거리도 고객만 보고 달려갑니다”
김시현 차장(가운데)과 한 조를 이루고 있는 대구은행 이동점포의 팀원들이 근무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은행원이라고 하면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영업점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동점포 책임자인 김시현 차장(41)은 사무실보다 차에서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은행권은 대형트럭이나 버스에 통신장비와 발전설비, 자동화기기 등을 갖추고 영업점 업무를 할 수 있는 이동점포를 운용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23t 트럭을 개조한 이동점포 1호차와 25인 승합차를 개조한 2호차를 운용 중이다.

주로 대구경북지역의 축제나 은행의 주요 행사를 지원하고, 주변에 영업점이 없는 아파트 단지 등을 찾아간다. 필요에 따라서는 수도권까지 원거리 이동을 할 때도 있다. 축제를 주최하는 지방자치단체나 일선 영업점의 지원 요청이 많아 책임자, 행원, 청원경찰, 운전기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이동점포팀은 바쁜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김 차장은 “영업점을 축소하거나 폐쇄하는 추세여서 이동점포의 역할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넓은 주차장소 확보가 필수인 1호차보다는 2호차로 더 많은 고객들을 찾아간다”고 했다.

이동점포 담당자들은 주말이나 휴일 근무가 많다. 특히 장거리 이동이 많아 큰 행사때는 며칠을 외지에서 머물러야 한다. 몸과 마음이 힘들어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아직은 없다. 이동점포 업무를 맡은 지 2년째인 김 차장 역시 주말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어 늘 미안하다. 그는 보람을 느낀 적도 많다고 한다. 갑자기 많이 내린 눈 때문에 차를 돌릴까 고민하다가 기다리고 있을 고객들을 생각해 조심해서 찾아간 적이 있다. 이에 고객들이 “어떻게 이리 많은 눈을 뚫고 왔냐”며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한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김 차장은 “신기한 듯 차 내부를 둘러보며 안으로 들어오시는 고객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건 이동점포만의 매력”이라며 웃었다.

글·사진=도성현 시민기자 superdo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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