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91104.010090755050001

영남일보TV

제6회 김천부항댐 전국가족걷기대회 이모저모

2019-11-04
20191104
2일 김천 부항댐 산내들공원에서 열린 ‘제6회 김천 부항댐 전국 가족 걷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191104
가족·친구·연인 등 참가자들이 가을정취를 만끽하며 부항댐 둘레길을 걷고 있다.
20191104
참가자들이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서울·대구 등 향우회를 중심으로 한 출향인의 관심이 올해도 뜨거웠다. 재구 김천향우회와 재경 김천향우회 회원은 전세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참가하는 등 분위기를 띄웠다. 김천 출신 곽해동 안양북부새마을금고(안양천을 사랑하는 사람들) 이사장도 회원 450여명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참가했다. 박원규 재구김천향우회장은 “김천부항댐 전국가족걷기대회에는 매년 참가하고 있다. 고향 발전에 일조하는 결과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계속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이우동 재경김천향우회 사무총장은 “걷기대회 프로그램을 더욱 다채롭게 하는 등 발전적 개선을 통해 보다 많은 향우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자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전공연 첫 이벤트인 육군 제2작전사령부 태권도시범단의 격파시범은 행사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시범단이 내지르는 기합이 행사장을 쩌렁쩌렁하게 울렸고, 고난도 격파 동작이 나올 때마다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특히 검은 천으로 두 눈을 가린 채 방울소리만 듣고 공중으로 솟구쳐 송판을 발로 차 박살 내는 장면에서는 이곳저곳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김한수씨(35·구미 봉곡동)는 “육군 장병의 멋진 시범공연에 매료된 다섯살배기 아들이 태권도를 배우겠다고 조른다”며 “우리나라의 자랑거리이고 인성교육에도 좋은 만큼 주저 않고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고 했다.


전국각지서 걷기마니아들 모여
유모차 끌고 온 젊은부부들 눈길
모든 연령 즐기는 대회 자리매김

단풍·메타세쿼이아 등 나무 즐비
가을소풍 즐기기에 딱 좋은 환경
각종 프리마켓도 열려 재미 더해



◇…주말을 반납한 채 각종 봉사와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 김천지역 기관·단체는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한 일등 공신이었다. 김천시자원봉사센터는 이번 대회에도 자원봉사자 42명으로 팀을 구성해 1만여명의 점심을 준비했다. 대한미세먼지예방협회 경북협의회 회원 80여명은 걷기코스 관리, 행사장 안내, 취사장 보조 등에 투입됐으며 김천시새마을교통봉사대는 원숙한 교통관리로 주차공간이 절대 부족한 행사장 주변의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 한몫했다. 특히 교통정리 봉사자는 친절함과 밝은 미소를 끝까지 잃지 않아 보는 이의 기분까지 즐겁게 했다. 덕분에 이날 행사는 안전사고없는 무결점 행사로 막을 내릴 수 있었다. 한국수자원공사 김천부항지사도 모든 직원이 출근해 경품을 담당하고, 식수 및 화장실을 관리하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부항댐 산내들 공원에는 파시(波市)와 같은 임시 저자가 열렸다. 농산물·가공품·의류·식품 등을 파는 부스 수 십 개가 잔디밭에 자리를 잡았다. 김천 양천동 돌담육묘장은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화초를 싼 값에 팔면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즉석에서 반찬으로 먹을 수 있는 상추·치커리·쑥갓 등 모둠쌈을 한 봉지에 1천원씩 판매하는 센스도 발휘했다. 호두·자두·천마·표고버섯 등 김천 특산물이 인기를 얻었으며, 용두동 한 제과점은 호두찰보리떡·새싹찰보리떡 등 지역 농산물로 만든 각종 빵을 선보였다. 본향텃밭 농장은 요즘 젊은 세대에 인기가 높은 샤인머스캣과 고구마·찰옥수수 등을 무료시식해 주면서 평소보다 싼 가격으로 판매했다. 또 중앙 부스에서는 지역 농산물뿐만 아니라 오미자청·오미자막걸리 등 문경 특산물 가공품도 판매돼 이 행사가 전국대회임을 보여줬다.

◇…체험·특산물·프리마켓 부스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부스마다 방문객이 장사진을 이뤘다. 김천 부항면 귀농연합회에서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올해 처음으로 선보여 대회 참가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꾸지뽕 열매와 사과, 오미자청 등 다양한 농산물과 특산품이 제법 많이 팔렸으며 김천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는 호두먹빵도 인기리에 판매됐다. 또 산내들푸드에서는 부침개 등 주전부리와 오미자막걸리 등으로 참가자들을 유혹했다. 프리마켓 공동체 ‘그날애’는 25개소의 프리마켓에서 수제공예품·옷·액세서리 등을 펼쳐보여 가족단위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감성문화연구원에서는 보석십자수체험 등 부스를, 김천시보건소는 다양한 건강 관련 부스를 마련했다.

◇…부항댐 산내들공원은 잔디가 잘 가꿔진데다 단풍나무·소나무·메타세쿼이아 등 각종 나무가 식재돼 있어 가을 소풍에 좋은 곳으로 꼽힌다. 이날도 유난히 유모차가 많이 눈에 띄었다. 특히 걷기대회에 단체로 참여한 50보병사단의 젊은 장교들이 부인과 함께 유모차를 모습이 시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가족과 함께 참여한 어린이를 위해 감성문화연구원은 구슬팔찌 만들기, 슬라임체험, 마리모 키우기 등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경북부
사진=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윤관식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