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91213.010220757050001

[경제와 세상] 대구경북의 유망 수출시장도 ‘아세안’이다

2019-12-13

대구경북 제3위 수출시장
향후 경협·투자확대 등 감안
상생발전 협력 기반 마련 등
새 비즈니스 기회 대처 필요
더 늦기 전에 미리 대비하자

20191213
여택동 영남대 교수

우리나라의 수출이 작년 12월부터 계속 줄고 있다. 2019년 총수출이 전년도 대비 두자릿수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 홍콩 민주화 시위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주력 수출업종인 반도체, 석유화학 등의 업황 부진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이다. 총체적인 수출 부진 가운데 대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수출은 2.8% 감소하는 수준에서 선방하였다. 심지어 아세안 국가 중 대싱가포르 수출은 18.3%, 대베트남 수출은 0.6% 증가하였다. 이러한 성과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에 부분적으로 기인한 것일 수 있을 것이다.

신남방정책은 우리나라와 인도, 그리고 아세안 10개국과의 상생 번영 및 경제협력을 중국, 미국 등 주요 강대국 수준으로 격상시켜 특정 국가 중심의 교역과 해외투자에서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 특히 아세안은 2018년 기준 국민소득(GDP) 2조7천억달러, 인구 6억5천400만명, 평균나이 30세의 소비시장이자 Post BRICs 국가군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베트남은 2017년부터 우리나라 제3위의 수출시장으로 부상하였으며, 2018년 기준 필리핀(8위), 싱가포르(9위), 말레이시아(13위), 인도네시아(14위), 태국(15위)도 유망 수출시장이다. 대구경북의 수출에서도 대아세안 수출은 각각 13.3%, 15.3%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며, 아세안은 대구경북의 제3위의 수출시장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아세안과의 경제협력 심화와 통상 확대를 위해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개최하였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메가 FTA인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를 타결하였다. 지난 11월말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전자정부, 스마트시티,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여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하였다.

따라서 대구경북에서도 아세안 경제의 중요성과 향후 경제협력과 교역 및 투자 확대 가능성을 감안하여 지자체, 유관기관, 산업계, 대학에서 산학관 협력 방안을 다양하게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먼저, 우리나라는 아세안(2007년)과 FTA, 싱가포르와 베트남과의 FTA를 발효하였고, 한중일+아세안 등 15개국과의 RCEP와 인도네시아와의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을 타결하였다. 1~2년 내에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와의 FTA 협상도 타결될 예정이어서, 아세안 국가와의 FTA가 이중, 삼중으로 결성될 것이다. 따라서 지역 산업계에서는 대아세안 교역에서 FTA를 비즈니스모델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원산지관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아세안은 경제발전 단계가 상이하고 정치, 경제체제, 사회문화, 종교 등 측면에서 매우 복잡 다양한데, 대구경북 지역에는 동남아관련 연구소나 전문가, 동남아 지역 언어를 강의하는 대학이나 교수인력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비수도권인 부산에서는 이미 동남아 언어와 문화, 통상학을 강의하는 외국어대학이 있고, 최근 충남권 국립대에서는 동남아비즈니스 학과가 개설되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대구경북연구원에서만 아세안에 대해 조금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이고, Y대학의 베트남어 교수 한 명을 제외하면 동남아 언어와 지역 연구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구경북, 세계경제환경 변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에 대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경북도, 시·군 지자체와 지역 대학이 협력하여, 다문화 가정(경북 내 동남아 출신 다문화 가정 9천197가구)의 자녀들을 선발하여 최근 증가 추세인 동남아 출신 유학생과 함께 아세안 비즈니스 인력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지역 다문화 가정의 안정을 도모하면서 지역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이중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아세안 비즈니스 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대구경북의 유망 수출시장은 ‘아세안’이다. 더 늦기 전에 대비하자.여택동 영남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