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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식객단이 추천하는 이집 어때!] 만두샤부샤부 전문점‘정성으로 빚은 만두고을’

2019-12-18

뜨끈한 샤부샤부·한 입 물면 육즙 가득 군만두‘히든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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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하게 구워진 만두는 베어물었을 때 터져나오는 고기육즙 맛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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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비빔만두. 특히 여성 고객의 선호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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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샤부샤부 육수에 들깨를 듬뿍 넣어 만든 칼국수는 또다른 인기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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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갈하게 차려진 만두 샤부샤부. 한우사골 육수와 만두, 채소의 조합은 모자람이 없다.

범어네거리 방향에서 수성구청역으로 향하다 보면 수성경찰서를 지나자마자 골목길이 나온다. 골목으로 진입해 한참 걸으면 오른편에 작은 음식점이 눈에 들어온다. 만두 샤부샤부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음식점이다. 검은색 배경 간판에 붓으로 그린 듯한 만두그림이 잔재미를 준다.

외형은 여느 동네식당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곳은 꽤나 알려진 곳이다. 대구에서 만두 샤부샤부를 하는 곳이 없어 희소성이 높은 데다 맛도 괜찮다고 입소문이 났다. 지난 10월에는 수성구청이 지정하는 ‘히든 맛집’에도 뽑혔다. 민간 전문가 4명이 맛·위생·서비스 분야 10개 항목을 ‘블라인드’ 평가해 선정된 만큼 맛에 대해선 자부심을 갖고 있다. 수성구청은 히든 맛집에 대해 ‘적은 부담으로 소확행을 즐길 수 있는 친근한 우리 동네 숨은 맛집’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식당 창가 한편에 자리잡은 히든 맛집 인증 액자에 적힌 글귀가 눈길을 끈다. “많이 팔기보다 맛있는 걸 팔겠습니다”. 만두고을의 운영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평범한 직장을 다니던 최정화 대표가 요식업에 뛰어든 지는 횟수로 4년째다. 업계에서 20여년간 일하며 잔뼈가 굵은 남편과 힘을 합쳐 2016년 방촌동에서 먼저 문을 열었다. 메뉴를 만두로 정한 것은 오롯이 최 대표의 취향이다. 어릴 때부터 워낙 만두를 좋아했기에 ‘만두’로 승부를 걸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뛰어든 것은 아니다. 남편과 함께 1년 이상 만두만 연구했다. 샤부샤부를 주메뉴로 정한 이유는 한끼 든든한 요리를 손님에게 내주고 싶어서였다. 보통 만두하면 분식으로 떠올리기 십상인데 차별화를 이끌어냈다.

방촌동 식당은 체인점으로 운영하고 본점은 2018년 3월 이곳으로 옮겼다. 식당을 이전하면서 만두소와 양념장을 만드는 작업장도 따로 갖췄다. 체인점에서도 만두고을 본연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본점을 새로 오픈하면서도 공간을 크게 확장하지 않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입소문이 날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손맛’과 넉넉한 인심이다. 매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만두를 직접 빚는다. 노력없는 결과는 없다. 만두속은 돼지고기와 두부, 부추, 숙주나물에 갖은 양념이 들어간다. 군만두와 샤부샤부용 만두는 피모양이 다르다. 군만두의 경우 양념이 잘 배게 모양을 잡는 게 포인트다. 특히 군만두는 한 입 베어물었을 때 입안에 퍼지는 육즙맛이 인상적이다. 바삭바삭한 식감도 꽤나 만족스럽다. 전체적인 맛은 담백하면서도 심심하지 않다. 채소와 곁들이는 비빔만두도 인기메뉴다.

샤부샤부 육수는 한우사골로 우러낸다. 북어 육수가 담백하다면 사골 육수는 깊은 맛과 구수함이 특징이다. 팔팔 끓어오른 육수에 넣은 만두가 떠오르면 다 익은 상태다. 육수와 만난 만두는 더 깊은 맛을 낸다. 고기가 듬뿍 든 만두에 버섯, 채소와 곁들이면 부족함이 없다.

샤부샤부를 온전히 즐긴 뒤 맛보는 들깨 칼국수와 들깨죽은 별미다. 은은한 들깨향은 식욕을 또 한 번 자극한다. 들깨의 고소함을 즐기는 이라면 미소가 절로 나올 듯하다. 육즙 가득한 수제 만두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예약부터 하자.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492길 12. 브레이크 타임 오후 3~5시.

글=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장하나 식객의 한줄평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주머니에 손을 찌르고 다니는 계절이 돌아올 때마다 생각나는 맛. 뜨끈한 만두 샤부샤부 국물에 육즙 가득한 만두가 더해지면 행복함이 찾아온다.

◆평점(5점 만점): 맛 ★★★★★ 분위기 ★★★ 친절도 ★★★★ 가성비 ★★★★

※대구시가 운영하는 ‘대구식객단’은 지역 음식 홍보와 맛집 정보 전달은 물론, 음식문화개선을 위한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다.

공동기획지원 : 대구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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