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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회활동 위축시키는 돌발위험 요소 너무 많다

2019-12-27

블랙아이스(도로위 결빙)·싱크홀·낙하물 사고 등 활기찬 사회 활동을 저해하는 돌발 위험 요소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문제다. 지난 14일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 구간에서 발생한 대형 추돌사고는 블랙아이스 때문이었다. 새벽시간 이동하던 차량 수십대가 잇따라 추돌, 7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친 보기드문 사고였다. 위험지역에 결빙 방지 염화칼슘을 뿌리거나, 노면 내부 열선 시공으로 도로 결빙을 사전에 예방하는 노력이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 이후 운전자들은 겨울철 새벽 시간대 이동을 자제하거나 고성능 타이어를 비롯한 안전 장비 장착을 늘리고 있다고 한다.

도로 등 지반이 갑자기 내려앉는 싱크홀(Sink hole)도 행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다. 이달만 해도 서울 여의도, 경기도 고양, 부산에서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공사장 인근도로가 깊이 3m가량 내려앉아 50대 근로자가 매몰돼 숨졌다. 하루 전 21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오피스텔 공사현장 옆 도로가 길이 20m·폭 10m·깊이 1m 규모로 침하됐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부산시 북구 만덕대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견돼 교통 통제 등 혼란을 빚었다. 싱크홀은 대부분 지하수 유출이나 상수도관 파열에 따른 주변 토사 유실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아직 대구경북에서는 심각한 지반침하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안심해서는 안된다.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블랙아이스나 싱크홀도 걱정거리이지만 고층에서 떨어질지 모르는 낙하물도 심각한 위험요소다. 얼마전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생이 중력낙하 실험을 한다며 아파트 옥상에서 벽돌을 떨어뜨려 지상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던 50대 여성을 사망케 한 사건이 있었다. 특히 요근래 급증한 대형 공사현장 주변을 지날 때면 땅꺼짐이나 머리위로 날아들지 모르는 낙하물 걱정 때문에 진땀이 나는 게 현실이다. 외부활동을 하기 겁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갈수록 복잡 다단해지는 우리 사회에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그런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해 소방방재청과 환경부 등 국가기관이 있고, 지방자치단체가 존재하는 것이다. 도로 결빙·지반 침하·낙하물·화재 등 생활 주변의 위험 요인은 제때 점검해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국민의 활기찬 생활을 위해 관계 기관은 이런 위험요소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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