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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2020 메디시티 대구 .3] 한의학과 뷰티산업---한방-K뷰티 접목 '뷰티숍', 해외관광객 지역 의료체험 '마중물'

202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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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시티대구의 또 다른 한 축은 해외에서 찾아오는 의료관광객이다. 이를 위해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중심으로 대구지역 대학병원과 연구기관 등이 힘을 합친 것은 물론 베트남 등을 찾아 의료봉사 형태로 대구 의료기술을 널리 알렸다. 특히 대구의료관광 중에서 해외 의료선진국에서도 보기 힘든 한방 관련 서비스, 그리고 최근 들어 중국과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한류 문화가 인기를 누리면서 K뷰티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급격하게 늘어 의료관광의 새로운 쌍두마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 더욱이 대구지역에는 모발이식 등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쌓은 선진 의료기술이 적지 않은 덕에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미용과 관련한 의료관광 수요는 화장품 등 다른 산업으로 선순환을 이끄는 촉매제 역할도 기대할 수 있어 '꿩 먹고 알 먹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대구 의료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 한의학·미용 관심많은 외국인 대상
뷰티숍서 저렴한 비용으로 가볍게 체험
스킨·네일 전문 미용 시술로 연계 '가교'
'미세먼지 관심' 중국인 대상 전문진료도
해외제휴로 판매 넘어 전문가 양성까지


◆코비한의원

코 질환 특화치료 한의원인 코비한의원은 전통적 한의학 치료법과 현대의학의 객관적 치료의 장점을 융합, 과학적이고 체계화된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한방 의료의 글로벌화 시대에 발맞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진의료 제공에 나서면서 현재 미국 LA,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등도 개원 협의 중에 있다고 한의원 측은 밝혔다. 한방에 관심을 가지는 해외 의료관광객들은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2018년부터는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질환에 관심이 높은 중국인이나 화분증으로 코 질환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베트남 등 동남아권까지 확대하고 있다.

한방 코 질환 특화 프로그램 체험과 홈 케어 제품(한의사 처방 제품)을 이용한 지속적인 케어로 평균 3~6개월 단위의 경과 파악 및 재 처방을 위한 재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치료가 아닌 한방을 활용한 코 질환 치료로 자연친화적인 브랜드 메이킹 및 남녀노소 이용 가능한 가족 체험형 분위기를 조성, 해외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한의원 측은 밝혔다.

지난해에는 나라별 특성에 맞는 외국인 특화프로그램 개발과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국내외 홍보를 통해 '코비한의원'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120명을 넘겼다. 단순 숫자로는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이제 시작한 상황인 점을 고려한다면 고무적 수치라는 평가다.

코비한의원 관계자는 "이들이 지역에서 진료를 받음에 따라 생기는 진료수입 증대는 기본, 거기에다 관광과 쇼핑까지 하면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자평하고 있다"면서 "이에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산하 대구의료관광진흥원과 협력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홍보방안 등을 을 적극 활용하여 외국인 환자유치사업 활성화에 지속적인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지 않은 해외의료관광객이 올해에도 대구를 찾아 한방진료를 받게 될 것으로 한의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메디시티대구의 새로운 핵심 상품으로 한의학을 육성하고자 하는 대구시와 대구의료관광진흥원, 그리고 대구시한의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코비한의원은 올 한해 외국인환자 유치 목표를 300명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의료관광시장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SNS 채널 증대 및 외국어 홈페이지 운영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마케팅과 B2B미팅을 통한 유치 네트워크 확대, 해외 홍보설명회 참가 등의 오프라인 홍보마케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코 질환 특화한의원으로서 경쟁력 있고 독자적인 의료관광 상품 개발에 힘써 제품군을 확대하고, 의료관광객 증가와 환자 만족도 증진을 위해 국가권역별 의료관광 전문 코디네이터를 충원해 국내외 코 전문 한방 의료기관으로의 성장뿐만 아니라 이를 토대로 대구시 전체 한의학 관련 외국인 환자 유치 경제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새로운 축으로 떠오른 K뷰티

대구의료관광을 이끄는 새로운 축으로 떠오른 것은 뷰티산업이다. 그동안 성형외과와 피부과 중심으로 이뤄진 의료관광은 '의료'가 부각되면서 곧바로 접근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런 부담을 덜어낸 것이 '뷰티숍'에서 이뤄지는 체험이다.이는 단순히 뷰티체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 즉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을 찾아 집중적인 진료로 이어질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런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곳이 △K뷰티 △올웨이즈 뷰티 △더나은 컴퍼니 등이다. K뷰티는 의료기관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의료관광과 연관된 서비스는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 출발했다. 이곳에선 '측정-클렌징-진정-이너뷰티-메이크업-촬영-화장품쇼핑'으로 이어지는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상황이다. 또 국가별 특성을 파악한 서비스를 통해 만족도와 체험 품질을 높이고 있다고 K뷰티인대구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뷰티·헬스·안티에이징·디바이스 산업 신제품 체험 및 테스트를 한곳에서 하는 테스트베드 △IT, 증강현실 등의 첨단기술 사용으로 신체상태 측정, 퍼스널 컬러 매칭, 가상 헤어스타일 적용, 가상 성형 체험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K뷰티 산업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올웨이즈 뷰티는 네일, 피부, 왁싱, 속눈썹연장 등 다양한 뷰티시술은 물론 아카데미 수업을 진행해 관련 전문가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또 반영구화장(Semi permanent make-up)은 영구적인 문신과는 다르게 트렌드 변화로 재시술이 쉬워 관광객의 재방문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2016년 문을 연 더나은컴퍼니는 의료관광객과 팸투어를 통해 피부관리,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 다양한 무료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관광객 중 회사 제품과 서비스를 중국 내 비즈니스로 연결을 원하는 이에게는 제품 교육, 피부관리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 중국 내 체인점 개설 등에 대해서도 상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허페이 란성뷰티 피부관리 프랜차이즈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제품 공동개발, 뷰티아카데미 진행, 중국 허페이 란성뷰티 프랜차이즈 100여 개의 가맹점에 당사 제품 공급을 하기로 했다.

◆의료+뷰티서비스로 시너지

대구의료관광진흥원 김승호 총괄본부장은 이런 움직임이 의료관광객 증대는 물론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건강검진 등을 위해 대구를 찾은 해외 의료관광객의 경우 곧바로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찾는 것은 부담스러워하면서 K뷰티를 체험해보고 싶은 욕구는 강하다. 그런 간극을 좁혀주는 곳이 바로 '뷰티숍'이라는 것이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간단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해 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고, 그들의 요구를 해결해 주는 곳이 바로 뷰티관련 기업들이다. 더욱이 한류 바람으로 중국, 베트남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덕분에 직접 사용해보고 선물로 구입하려는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료관광객과 달리 뷰티체험을 하는 의료관광객의 경우 지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물론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들 중 더 나은 서비스를 원하는 이들이 적지 않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성형이나 피부과 진료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결국 의료산업 전체의 규모를 키우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라고 전했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뷰티숍들은 지역 화장 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대구지역에는 53개 정도의 화장품 회사가 있어 이들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뷰티라고 생각하면 화장 등을 떠올리기 쉬운데 모발이식, 눈썹 모발이식 등도 모두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면서 "이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향후 관련 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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