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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TK 물갈이 압박에 TK 의원들, "우리가 봉인가"

2020-01-22

정치권 일각에서 대구경북(TK)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압박'이 거세지면서 일부 반발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TK 한국당 의원 10여명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상주-군위-의성-청송)이 주재한 자리로, 총선을 위해 지역 현안을 공유하고 이를 '당 공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동에서는 경북의 경우 문경∼김천 단선 전철과 대구공항 이전 시 신공항 연결 철도 등 주로 철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대구는 도시철도 3호선 연장과 서대구역세권 개발 등이 논의됐다. 이는 김 정책위의장이 추후 각 의원 및 시·도당의 의견을 수합, 당의 총선 공약으로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참석자들에 따르면 공약 개발 외에도 주로 정치 현안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앙 정치권에서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TK 의원들에 대한 불출마 요구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당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이 지난 19일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이를 신호탄으로 'TK 물갈이' 기류가 확산될 것 이란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당의 개혁 공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일방적인 물갈이는 안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한 초선의원은 "정 의원이 불출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일부 (불출마 압박)에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 의원은 21일 영남일보 기자와 만나 "전날 만찬은 의원들이 지역 공약 및 불출마를 선언한 정 의원을 위로·격려하는 자리였다. 직접적으로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자제하는 분위기 였다"면서도, TK 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의원은 "선거철만 되면 물갈이론이 나오는데 이제 중앙 정치권도 TK지역이 쉬운 선거가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결코 아무나 '꼽아서 되는 곳'이 아니다"라며 "일방적 물갈이는 TK 주민까지 무시하는 처사다. 지지 기반인 우리가 봉인가"라고 비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당의 일방적 물갈이 시도는 부작용을 낳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 대표가 직접 불출마를 설득하거나 경선 시 대폭 불이익을 주는 등 합리적 방식을 도입하지 않고 일방적 컷오프(경선배제)가 이뤄질 경우 부작용은 불 보듯 뻔하다"며 "현역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시 보수통합 효과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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