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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예방 수칙 철저히 지킵시다

2020-01-2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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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늦장 대응해 우한시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한 사람이 6천명이 넘는다고 중국 경제매체인 '제일재경망'이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환자는 1월28일 현재 4천572명(사망 106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이 4천515명으로 98.7%이며, 사망자는 모두 중국인이다. 중국과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는 확진환자 4명, 조사대상 유증상자 112명(격리해제 97명, 검사 중 15명)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위험 수위를 보통에서 높음으로 상향 발표했다. 그 만큼 위험하다는 것이다. 2002년 11월 중국 광둥성에서 첫 환자가 확인됐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32개국으로 퍼져나가 8천300여명을 감염시켰고, 770여명이 죽음으로 연결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2015년 중동지역에서 발생해 27개국 2천500여명이 감염되어 이 중 850여명이 사망했다. 두 전염병 모두 코로나바이러스 병원체였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의하면 중국 우한시 집단폐렴 원인으로 지목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89.1%,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77.5%,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50%, 사람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40% 정도 유사성을 갖고 있다고 밝혀 사람간 전파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무서운 건 다양한 변이와 복제능력 때문이다. 감기와 같은 호흡기 질환과 소화기 질환을 일으키는 RNA(리보핵산, DNA와 함께 유전정보의 전달에 관여하는 핵산의 일종) 바이러스는 한 번 사람의 몸에 침투되면 지속적인 변이를 거쳐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3차 감염이 가능한 새로운 변종이 나타나 몸은 스스로 방어할 수 없게 되고, 의료진은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치료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국민 감염예방 행동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다. 최근 독감과 A형 간염 등이 유행하고 있으니 예방차원에서라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와 옷소매로 기침예절을 실천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해외여행 전 현지 감염병 유무 확인과 예방접종 등 감염병 예방 행동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만약 해외여행 후 14일 이내 발열(37.5℃ 이상)과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관할 보건소에 먼저 신고해야 한다.

지난 메르스 사태 등을 감안해 볼 때 감염병 예방관리는 선제적인 대응과 개인위생관리가 무엇 보다도 중요하다.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사회적인 불안감을 확산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타격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유입 조기차단을 위하여 검역조치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지난 네 번째 확진자는 잠복기에 귀국해 증상이 없어서 검역에서 걸러지지 못했다. 유증상자는 자발적인 신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중국에서 귀국했을 경우는 14일간 격리조치를 취하고 우한시에서 제 3국을 통해 입국한 자도 일정기간 동안 철저한 추적조사가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간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확진검사법을 마련하고 임상양상, 역학적 특성에 대한 정보가 구체적으로 밝혀질 때까지 '제1급감염병 신종감염병증후군'을 적용해 확진환자 분류 신설 등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에 네 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시켰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국민들은 그 어느 때 보다도 감염의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고 마스크 착용과 올바른 손씻기 실천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우리 모두 함께 철저히 준수해 할 것이다.

김문년 (안동시 보건위생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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