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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권혁대 영남일보합창단 단장 "임기 2년내 대구 제일의 민간합창단 만들 것"

2020-02-04

후원회 첫 결성…재정문제 해결
전국대회 입상·재능기부 등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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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대 영남일보합창단 단장이 대구 제일의 합창단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구 제일의 합창단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단원들의 수준은 훌륭합니다. 지금까지 부족했던 재정문제 등을 해결하고 든든한 후원자들을 주축으로 단원들의 역량을 더 높이는데 힘쏟겠습니다. 임기 2년 내에 이뤄낼 자신이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영남일보합창단 제5대 단장으로 취임한 권혁대 단장은 "음악에 대한 많은 지식은 없지만 고심 끝에 단장을 맡은 만큼 단원들과 호흡하며 꿈을 이뤄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잘 모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열정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영남일보합창단은 2012년 11월 합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결성했다. 현대음악과 재즈·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하고 노력하면서 관객과 호흡하고 감동을 주는 연주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까지 매년 10여 차례의 정기 및 비정기연주회를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단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민간 합창단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 단원들의 열정은 뛰어났지만, 재정부족 등으로 큰 무대를 만들기는 어려웠다.

권 단장은 취임을 전후해 단원들과 대화를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했다. 지금까지 없었던 후원회조직을 결성했다.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들에게 영남일보합창단에 대해 알리고, 함께 좋은 일을 해보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후원회에서 연간 1천300만원을 지원하고 권 단장이 700만원을 보태기로 해 재정이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해졌다. 조직도 총무국·기획국·재무국·홍보국 등으로 전문화·다양화·체계화했다.

현재 대구지역에는 민관과 동아리수준을 합쳐 200여개의 합창단이 있다. 이 가운데 70여개가 구색을 갖추었고 50여개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영남일보합창단은 권 단장의 취임 이후 재정안정 등을 통해 구·군합창단을 제외한 순수민간 합창단으로는 5위 정도에 자리할 만큼 안정화됐다.

권 단장은 올해 몇 가지 목표를 세워 놓았다. 그는 "'합창'이라고 하면 '오솔레미오'처럼 이미 정형화된 것만 생각한다. 우리는 어린이나 어르신 등 각계각층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할 생각이다. 합창대회나 정기연주회뿐만 아니라 재능기부의 형태로 장애인시설 등을 찾아 노래로 봉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는 전국 규모 대회 입상을 통해 합창단의 위상 제고와 타 지역 및 외국 합창단과의 교류 및 공연이다. 권 단장은 "트레이너팀을 통해 단원들의 수준을 더 높여 나가서 전국대회 입상권에 들어갔다. 단원들의 인성에서 미래를 봤다. 지금은 부족해도 트레이닝을 거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해외 공연도 한번 해 볼 계획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몇 곳과는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1년6개월이나 2년에 한 번 진행했던 정기연주회도 매년 한 차례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권 단장은 "합창은 자기 혼자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혼자 도드라지면 오히려 화음을 해칠 수 있다. 서로의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루어야 가능하고 부족한 개인들이 모여 훌륭한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합창"이라면서 "합창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항상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T 등을 통해 단원들이 친밀해지는 시간을 많이 만들고, 서로의 발전적인 경쟁을 통해 실력을 높여 나간다면 목표한 것들을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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