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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아이콘택트' 거제도 8남매, 신내림 엄마에 '오열'

2020-02-19 14:51
아이콘텍트.jpg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방송 캡처
‘아이콘택트’에서 거제도 8남매와 그 어머니가 진심 담은 눈맞춤으로 절절함과 훈훈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감동적인 눈맞춤을 보여줬던 거제도 8남매가 다시 한 번 눈맞춤방에 등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8남매 중 장남인 변청모 씨에게 가족 전체가 ‘1대9 눈맞춤’을 신청해 화제를 모았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도 꿋꿋했던 장남 청모 씨는 물론, 8명이나 되는 자녀들을 사랑으로 길러 온 엄마 이옥순 씨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하지만 ‘아이콘택트’를 다시 찾은 8남매 일원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8명 중 일부만이 눈맞춤방에 앉은 가운데, 이들은 “저희 집에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라며 눈물을 삼켰다.

이들의 사연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바로 8남매 어머니인 이옥순 씨가 최근 신내림을 받았고, 가족의 생활조차 돌보지 않은 채 종일 기도에만 매진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날 불참한 3남매는 무속인이 된 엄마에게 반발한 나머지 눈맞춤에도 나서지 않았다. 6개월 전의 푸근한 모습과 분위기마저 달라져 버린 엄마는 집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기도에만 골몰했다.

눈물 속에 엄마와 눈맞춤을 한 5남매는 "평범한 엄마로 돌아오면 좋겠다"며 오열했다.

또 장남을 비롯한 큰 자녀들은 아직 학생인 일곱째, 여덟째가 학교에서 받을 상처를 걱정하기도 했다. 이에 엄마 이옥순 씨 역시 "그 마음 알겠다"며 눈물을 흘렸고, 5남매는 모두 함께 "신이야, 우리야?"라고 물었다.

하지만 엄마 이옥순 씨는 "엄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봤지만, 내 노력의 80% 만큼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힘들었던 삶을 돌아봤다. 그리고 "내가 지금 신을 모시지 않으면 너희들이 나처럼 고생하고 살게 되는데 엄마는 그건 싫다"며 "신을 모시는 게 너희들을 1순위로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속마음을 말해 다시 한 번 자식들을 울렸다.

마침내 선택의 문이 등장했지만, 엄마는 "지금은 신이 먼저"라며 자식들에게 등을 돌리고 나갔다.

5남매는 계속 눈물을 삼켰지만, "고생을 대물림하기 싫다"는 어머니의 뜻에 깊이 공감하며 "엄마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장남은 "어머니에게 반발하는 다른 형제들에게 제가 잘 얘기하겠다"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채널A의 신개념 침묵 예능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인터넷뉴스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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